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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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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노 깊은 산속의 호텔, 안비엔토 아즈미노시의 미술관과 와사비 농장을 둘러보고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숲길을 따라 달리는 버스에서 귀가 살짱 멍해질 즈음 도착한 호텔의 입구~ HOTEL AMBIENT AZUMINO 호텔 잔잔한 아즈미노...라는 뜻의 잔잔한 호텔입니다. 기둥에 아치가 어딘지 잔잔합니다. 살짝 아치도 보이네요. 잔잔한 조명의 복도.. 역시 안비엔토 호텔스럽습니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런 분위기... 마치 콘도처럼 주방시설이 딸려 있습니다. 넓직한 싱크대.. 수저와 기타 등등... 전자렌지와 그릇들까지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침실의 분위기는 안비엔토 스럽게 잔잔합니다. 꽤나 넓직한 화장실.. 쾌적한 욕조에 누워서 잠시 때도 밀고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혼자 여행가면서 생긴 버릇은 밤에 딱히 할일이 없기 때문에 때를 미는 ..
와사비로 만들 수 있는 먹거리는 어떤게 있을까? 일본의 나가노현에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대왕와사비 농장~ 톡 쏘는 맛이 일품인 와사비는 시즈오카현을 최상으로 치지만 나가노현도 둘째가는게 조금 서럽다고 합니다 ㅋ 나가노현의 와사비는 대왕~ 이라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대왕 와사비 농장의 입구~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촉촉하게 젖은 대왕 와사비를 만나게 됩니다. 아.. 와사비가 이렇게 생긴 야채였군요.. 갈아논거만 봤는데 신기합니다. 오돌토돌한 판에 와사비를 갈면 저런 모습이 됩니다. 와사비를 가는 판은 오로시판 おろし板 이라고 하네요. 기념품으로 구입할 수 있는 오로시판은 작은게 1250엔.. 제법 비쌉니다. 와사비 농장에서 파는 간식은? 와사비 고로케 입니다. 하아..어떤 맛일까요? 진하지 않지만 은은한 녹색이 배어있는..
삽화가 치히로의 미술관에서 만난 귀여운 의자들 나가노현에는 창가의 토토의 삽화가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는 이라사키 치히로의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여백의 미를 좋아하는 수채화가 대부분인 그녀의 작품을 보며 큰 감동을 받기 보다는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묘하하게도 미술관을 둘러보며 곳곳에 있는 "의자"에서 꽃과 어린이를 좋아했던 작가의 마음이 전해져왔습니다. 산 좋고 공기 좋은 나가노현의 아즈미노시에 있는 치히로 미술관 이곳에서 가까운 마츠모토시에 치히로의 생가가 있어서 이곳에 미술관이 생긴게 아닐까 합니다. 우선은 제일 유명한~ 빨간 모자를 쓴 아이^^ 원래는 사진을 찍을 수 없지만, 관장님이 안내를 해주시면서 특별히.. 허락해주셨습니다^^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대부분의 그림이 이렇게 책의 삽화입니다. 그러다보니 엄청나게 많은 작..
조금 색다른 래프팅, 일본의 쿠리아 보트 나가노현 여행을 가기전 보트를 타는 것을 일정표에서 확인했습니다. 왠지 유람선 스러운 것을 기대하고 갔는데, 막상 보트를 타러 가니 래프팅용 보트가 있더군요. 전혀 예상치 못한 래프팅 보트.. 평지밖에 없는 곳 같은데 어디로 가는걸까요? 갑자기 폭포라도 나오나? 라는 헛생각을 살짝 했습니다. 흐리고 종종 비가 내리는 날씨 때문인지 물안개가 살짝 껴있어 멋스러운 풍경..(살짝 스산한 기분도..) 숙련된 조교와 함께 래프팅 출발~ 평지에서 즐기는 래프팅은 어떤 기분일까요? 생각보다 노를 저으면 빨리 가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해가 없어서 많이 아쉬운 상황입니다. 물이 어찌나 맑은지 바닥의 수초까지 그대로 보입니다. 파란 하늘이 비쳤으면 더 예뻤을 텐데.... 아즈미노시의 평지에서 즐기는 래프팅의 이름은 쿠..
도쿄 여행의 진정한 매력은 미술관, 도쿄 아트 산책 도쿄 여행의 매력은 쇼핑과 먹거리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지금은 도쿄에 사는 지인에게 도쿄 여행의 진정한 매력은 미술관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미술관의 소장품들을 일본으로 빌려와서 다양한 주제로 전시회를 한다고 합니다. 여러 미술관에 흩어져 있는 어느 작가의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으거나, 어떤 시대, 어떠한 풍조의 대표작들만 전시하거나 하는 기획전은 재미도 있고, 비슷한 컨셉의 작품들이 모여 있어 초심자들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기획전들의 대부분이 일본에서 전시를 마치고 귀국(?)하기전에 잠시 경유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언뜻 들었습니다. 지인분의 이야기를 듣고 언젠가 도쿄 미술관 여행을 떠날 계획을 하고 있던 차에 블로그 지인인 베쯔니(..
일본에서 200엔으로 아침식사 하기, 맥모닝 여행을 하면 평소와 달리 아침 일찍, 새벽부터 눈이 떠집니다. 아침밥은 잘 안먹고 다니는데 여행중에는 오전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아침밥을 안먹을 수 없습니다. 평소 안먹다 먹는 아침밥이라 많이 먹지는 않고 간단하게 해결하는데 저렴한 호텔이더라도 1000엔 정도 하는 호텔 조식은 부담스러워 주로 500엔 전후의 덮밥을 먹고는 했는데, 요즘은 맥도날드에 자주 갑니다. 100엔짜리 한개와 맥모닝 한개를 교환(?)하는 듯한 광고.. 일본의 소세지 맥머핀은 100엔 동전 한개 입니다. 100엔이면 먹을 수 있는 소세지 맥머핀에 과감하게 100엔을 보태서 맥카페.. 빈으로 꽉찼다고 하는 맥카페 아메리카노도 맥모닝과 함께라면 100엔, 둘이 합쳐 200엔입니다^^ 200엔으로 커피와 함께 즐겼던 맥모닝^^ 도쿄 샐러..
갑빠바시의 일본요괴, 갑빠는 무슨 뜻일까? 일본 알프스의 하이라이트 갑빠바시河童橋 를 보러 가는 날입니다. 갑빠바시? 바시橋 는 다리라는 뜻입니다만 갑빠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갑빠かっぱ 란 서양의 인어, 용과 같은 일본의 전설 속 동물입니다. 용처럼 스케일이 크지도 않고, 인어처럼 예쁘지도 않은 어쩐지 우리나라의 도깨비랑 비슷한 느낌인데, 새의 부리를 갖고 등에는 거북이 등딱지를 달고 있는 못난 요괴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가장 사랑받는 요괴 중 하나라고 합니다. 한자 河童 를 풀면 강가의 아이인데, 강에 사는 요괴라서 이렇게 쓰는가 봅니다^^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일본 알프스의 풍경을 감상하며 갑빠바시로 향합니다. 도보 약 30분 정도~ 삼림욕을 즐기며~ 드디어 도착한 갑빠바시... 요괴 갑빠와는 전혀 상관없는 모습이고, 어째서 갑빠바시라고 ..
아즈미노 아트라인에서 만난 유리로 만든 피자 나가노현의 아즈미노시(安曇野市)에는 아즈미노 아트라인 이라 불리는 유명한 길이 있습니다. 경치가 좋거나, 드라이브 하기 좋거나 하는 길은 아니고 아즈미노시 일대의 미술관, 박물관, 공원 등의 20여개의 시설이 모여 있어 아트라인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에서 강원도 보다 찾아가기 힘든 깊은 산속에 여러개의 미술관이 모여 있는 느낌인데, 각각의 미술관, 박물관들의 영업이 될 만큼 많은 방문객이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에 비해 여행도 많이 다니고,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도 더 많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즈미노 아트로드의 많은 미술관과 박물관에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 관계상 두곳 밖에 다녀오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아즈미노 아트힐즈 뮤지엄은 유리공예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