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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해외/아테네, 산토리니

산토리니의 그저그런, 유명하지 않은 소소한 풍경들

산토리니에서의 3박4일...
어찌보면 짧은 시간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혼자서 방황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유명한 피라마을, 이아마을을 비롯해 산토리니의 구석구석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죽기전에 가봐야 한다는 극단적인 표현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산토리니도 그중에 하나라는 것에는 동감합니다.

그리고 산토리는 어디를 봐도 참 예쁘기만 한 신기한 동네입니다. 
사륜 오토바이를 랜탈해서 어떤 목적지를 가기 위해 달리면서, 굳이 거기까지 가야하나? 여기도 좋은데?
이런 생각을 계속 하게되더군요.. 




처음에는 계획에 없던, 예쁜 풍경을 보면 지도에다 표시도 하고 그랬든데.. 
몇번 하다보니 이정도면 지도가 꽉 차버릴 것 같아.. 라는 생각에 포기.. 




달리다가 예쁜 풍경이 보이면 그냥 잠시 서서 담배 한대 피고...



 
또 담배 피고...



또 담배 피고... 
아아.. 이러다가는 담배를 너무 많이 피게 되는 것 같아서. 
더이상 지도에 표시도, 담배를 피우는것도 하지 않기로... 

그저 잠시 서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피라와 이아마을은 관광객을 위한 마을이고, 산토리니 섬사람들을 위한 마을도 있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시골마을인데,  너무 깨끗하고 조용한 분위기에 잠시 살고 싶다라는 생각도 들고..


 
먼 이국땅에서 제주 올레를 걷던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네요. 




제주도나 산토리니나 둘다 화산활동으로 생긴 섬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산토리니에는 동네 곳곳에 이런 예쁜 성당, 하얀 성당이 있습니다. 
관광객들을 위한 곳도 아닌데 이렇게 하얀색, 파란색으로 계속 관리를 하는걸 보면 산토리니 사람들은 제법 부지런한가봅니다. 




묘지 옆에 있는 작은 성당(?)은 일본 골목길에서 만난 작은 신사가 생각나기도 하구요..




아아.. 하얀건물의 파란색 돔... 
산토리니 여행의 로망이었는데.. 너무 흔하네요.. 살짝 질리는 듯한 기분도 듭니다. 
예쁜것에 익숙해진 나머지 무감감해질 수 있는 산토리니의 풍경..  



무슨 스튜디오인지 살짝 궁금해서 들어가다가 저지도 당해보고 ㅋㅋ



반달처럼 생긴 산토리니섬.. 만약 해수면이 조금 낮았다면 백두산 천지와 같은 칼데라 호수의 모습을 했을 것 같아요. 
분화구를 가득 메운 바닷물과 그 앞에 풀뜯어 먹고 있는 백마...




논두렁에도 이런 산토리니의 로망, 흰건물에 파란돔... 이 있습니다. 쩝...




전기 계량기 커버도 파란색으로 해주는 센스..ㅋㅋ




빨간 바위 앞에 흰색 성당.. 대비 효과가 더 크고 좋네요. 




이것은 성당인가.. 창공인가 고민좀 하게 했던 건물.. 


머 아무튼.. 아주 두서없는 산만한 포스팅이 되었네요. 
산토리니여행에서 무엇을, 어떻게 볼지 걱정을 하지 마세요. 

산토리니 섬 자체가 작아서 하루 이틀이면 모두 둘러볼 수 있고, 
이 포스팅 처럼 아무 생각없이 다녀도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산토리니 여행에서 중요한 건 함께 하는 사람과의 소중한 시간이라는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