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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본/오사카, 교토 고베

증기기관차를 탈 수 있는 교토 우메코지증기기관차관

열차를 좋아하는 사람, 열차를 사랑하는 사람(이런건 오덕..ㅋ)이 많은 일본에는 열차를 이용한 여행 상품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SL열차라 불리는 증기기관차는 일본 열차여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데, 주로 주말이나 여행시즌에만 운행되고...
대도시보다는 중소도시에서 운행되기 때문에 증기기관차를 타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매주 월요일과 연말연시(12/29~1/3)을 제외하고는 언제든 증기기관차를 탈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게다가.. 오사카에서 가깝고 볼거리도 많은 교토에 있어서 열차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한번쯤은 방문해볼 만 합니다. 

JR교토역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우메코지증기기관차관(梅小路蒸気機関車館)입니다. 



교토역에서 골목길을 따라 조금 걷다보면 우메코지 공원이 나옵니다. 
예쁜 일본 여고생 도촬을 해봅니다. 의식하는 것 같아서 뷰파인더를 보지않고 찍었는데 조금 보정하니 쓸만합니다 ㅋㅋㅋㅋ
공원 벤치에서 앞만 보며 이야기 나누는 순수한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공원 한쪽에 보이는 아파트.. 아무래도 JR열차 회사의 사옥인가봅니다. 왠지 열차 오타쿠들에게는 꿈의 집..이 아닐까 합니다. 



우메코지 증기기관차관 앞에는 이렇게 레일이 깔려져 있습니다. 먼가 의미가 있었다는 것 같은데..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ㅠㅜ



상당히 멋진 외관이죠? 1897년부터 1996년까지 100년간 니죠역(二城駅)역으로 이용되던 건물을 그대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교토 뿐 아니라 일본 철도 초창기의 모습이 전해집니다. 




입구에 전시된 커다란 열차 바퀴에서.. 이런 기념 사진을 찍기도 하는군요^^
그나저나 열차 바퀴가 저렇게 큰줄은 몰랐습니다. 



우메코지 증기기관차관의 인기 포인트인 증기기관차 창고입니다. 커다란 증기기관차를 어떻게 창고에 넣는지 아시겠어요?
흠.. 다음 포스팅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창고에 넣는 방법을 알 것 같은 분은 댓글 달아주세요. 
소소한  선물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언제든 탑승할 수 있는 증기기관차 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탄 열차는 국철 D51형 증기기관차로 1935년에 처음 제조되었고, 625전쟁 때 화물 수송을 위해 미군이 우리나라에 들여와서
1960년대까지 우리나라 철도청에서 이용되기도 한 열차입니다. 



증기를 빼는 모습도 보고.. 기적소리도 듣고.. 열차에 타고 싶은 욕구가 불타올랐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우메코지증기기관차관 입장료 성인 400엔(어린이100엔) 외에 이 증기기관차를 타기 위해서는 성인 200엔(어린이100엔)이 필요합니다 .
왕복 약 1km, 운행시간 10분에 200엔이 비싸서 안탄게 아니라..너무 어린이 스러워서 안탔습니다. 

어린이 없이 성인 혼자 타는 사람은 전혀 없더군요..ㅠㅜ   너무 아동틱한 객차가 조금 안타깝습니다. 




가까이서 칙칙폭폭 소리를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증기기관차를 보고 신기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생각하며 찍은 사진인데...
어쩐지 열차를 타지 못한 슬픔이 느껴지는 사진이 되버렸습니다. 




우메코지증기기관차 박물관은 오타쿠를 위해 만들어 둔 곳이 아닙니다.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어 두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증기기관차의 원리를 설명하는 코너는 물론 열차를 가지고 놀 수 있는 
놀이시설 들도 잘 갖추고 있습니다. (토마스와 친구들이 다 모여있네요..ㅋ)

어린이와 함께 교토여행을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