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홍대에서 산인 지역 여행 강연회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산인 지역 山陰지역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일본여행을 제법 많이 다녀온 사람도 산인지역은 잘 모를수도 있습니다.
일본인들 조차도.. 잘 모르는 지역이고, 일본인들에게 이 지역의 관광 홍보를 할 때 혹시..아시나요? 이렇게 접근한다고 들었습니다.
어쨋건 돗토리현과 시마네현을 산인山陰지역이라고 부릅니다.
히로시마현, 오카야마현 위에 있는 두 지역은 우리나라사람은 물론 일본인들도 잘 모르는 지역이라고 하네요 -_-;;;;
하지만 강원도 동해에서 DBS크루즈가 운항되고 있기도 하고, 요나고 공항으로는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고 있으니
조금만 알면 여행을 떠나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는 곳입니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등...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일본의 지방도시에 관한 여행책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일본에 관한 여행책이 수없이 많이 나와있지만 돗토리, 시마네.. 산인지역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책으로는
"때때로, 일본 시골 여행 west" 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 제가 꼭 참석 하고 싶었던 이유는 "때때로.."시리즈의 저자인 조경자 작가님의 강연회가 준비되었다고 해서였습니다.
저도 소소한 여행책을 쓰기는 하지만.. 조경자 작가님의 "때때로, 교토"를 보는 순간.. 교토여행의 진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제가 쓴 책들이 부끄럽기만 했습니다.
시마네현과 돗토리현의 관광지를 소개하는 홍보 동영상을 보면서 강연회가 시작되었습니다.
홍대앞의 김대범 소극장에서의 강연회.. 어두워서 사진이 제대로 나온게 많지 않네요.
화면에 보이는 미즈키 시게루 로드는.. 유령소년이 나오는 게게게의 기타로의 작가가 살던 곳에 그의 만화로
꾸며둔 곳으로 일본의 국민작가 답게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유령 캐릭터로 가득한 마을, 유령마을로 가는 0번 플랫폼... 모든 설정이 참 재미있는 곳 입니다, .
때때로, 일본 시골 여행 WEST의 저자 조경자님의 강연회
돗토리는 어렸을 때 부터 꼭 가고 싶었던 여행지라고 하는 첫 시작말에서 재미있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어렸을 때 건강하지 못해 집에서 동생과 책을 읽으며 지내는 날이 많았다고 합니다.
세계 지도를 보며 도시 이름들을 외우는 것도 좋아했다고 하는데, 동생과 함께 돗토리를 발견하고는 "도토리"를 떠올리며
이곳에는 꼭 가봐야 겠다. 라는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ㅎㅎㅎ 여행도 역시 영재 교육이 중요한듯 하죠?
강연회가 끝나고 럭키드로우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산인지역까지 운행하는 크루즈인 DBS크루즈의 승숸권을 2명에게 선물로 증정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제 지인분께서 당첨되셨습니다~ 부럽부럽~
강연회가 끝나고 산인지역 교류회를 시작했습니다.
홍대앞에서 본격적인 산인지역 일본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마츠에 라멘"
교류회를 안내 자료.. 산인에 가볼까요?
마츠에 라멘.. 테이블에는 이렇게 예쁜 온천사이다 병을 화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돗토리현 아래에 있는 아리마 온천의 사이다병이네요^^
교류회 한쪽에는 돗토리현과 시마네현의 특산물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전부 먹고 마시기전 기념 촬영^^
돗토리의 명주 "야시오"는 1877년 창업한 나카이주조가 만드는 준마이 긴조입니다.
양질의 주조쌀과 다이센大山의 맑은 물에..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드는 향기 좋은 술로, 일본 전국
술강평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한 명주입니다.
시마네현은 화과자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1세대당 화가자 구매량이 일본 1위라고 하는데, 시마네현의 마츠에시는 교토, 카나자와와 함께 일본의 3대 화가자 산시라고 합니다.
화과자가 유명한 이유는 당연히 차문화가 발달되었기 때문이고 화과자와 더불어 시마네현의 차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예리한 분들이라면.. 홍대입구의 마츠에 라멘의 익스테리어가 이 라멘 봉지랑 비슷하다는 것을 눈치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츠에시의 시지미 라멘... 시지미는 우리말로 제첩...입니다.
다른 음식들도 많이 나왔기 때문에 맛보기 용으로 나왔던 마츠에라멘...시지미풍미의 라멘입니다.
제첩을 이용했기 때문에 다른 일본 라멘에서는 느낄 수 없는 산뜻하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었습니다.
사실.. 일본 라멘은 돼지뼈, 닭뼈 등을 우린 국물을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느끼한 맛이 강한데
마츠에의 시지미 라멘은.. 시지미(제첩)을 베이스로 하고 있어서 보통의 일본 라멘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
이 라멘 한그릇 때문에 돗토리, 시마네로 여행이 더 간절해 졌습니다.
마츠에 라멘의 사장님이 시지미 라멘을 처음 맛보고... 이런 일본라멘도 있구나 하면서
이곳을 오픈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일본 술을 마시고 있는 중 ㅋㅋㅋ
교류회를 마치고 또다시 경품 이벤트... 아까와 동일힌 DBS크루즈의 승선권이었는데, 제 지인분께서 또 당첨되셨네요.....-_-;;;
아무튼
도토리? 아니고 돗토리
시네마? 아니고 시마네
돗토리현과 시마네를 합쳐 산인지역이라고 부르는데 이번 강연회와 교류회를 통해
많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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