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특집으로 일본 여행 중 만난 한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제가 일본 여행을 좋아하는 것은 치안도 좋고 한글 안내문이 많기 때문입니다.
지금이야 일본어를 읽는데 문제가 없지만 처음 여행을 갔을 때만해도 까막눈에 빛 조금 들어오는 정도 였기 때문에..
한글 안내문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한글..
특히 공항, 열차, 지하철의 한글 안내문은 정말 잘되어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 관광객보다 훨씬 많을것 같은데.. 영어 다음으로 많이 볼 수 있는게 한글입니다.
일본어 안내문은 거의 볼 수 없는 우리나라..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어쩐지 미안한 느낌 ㅋㅋ
도쿄에서 열차타고 2시간 넘게 온.. 닛꼬.. 유명 관광지이기는 하지만 설마 이렇게 버스에서도 한글 안내문이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어찌나 반가운지 하차 버튼을 눌러주고 싶은 기분..
반가운 한글 안내문이었지만.. 어쩐지 기분 급 다운.. ㅠㅜ
도쿄에서 열차로 3시간, 버스로 2시간 정도 더 들어가야 나오는 나가노현의 가미코치...
일본의 인기 관광지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별로 안가는 곳의 한 버스 정류장...
얼마나 시골인지 궁금하면.. 지난 포스팅을 참고해보세요(겨울엔 갈 수도 없는 그런 곳임..ㅋ)
우리나라로 치면.. 강원도 산골..의 버스 정류장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런 곳에 완벽한 한글 안내문이 있습니다.
하지만.. 종종 이렇게 어이없는 한글을 볼 수 도 있습니다.
닛코의 주젠지온천 정류장의 버스 표지판....
주젠지 호반 순환선..이라고 번역했으면 좋았을텐데.. 하응둘러싸는 무엇인지...-_-;;
신주쿠의 한 우동 전문점에서본 한글 안내문.. 귀여운 실수를 해두었습니다.
그야말로 직역의 진수를 보여주네요.
날달걀 섞는다 데쳤다 우동
데쳤다 우동
무 으깼다 간장 우동
쇠고기 짙은 국물 우동
참마 으깼다 계란 간장 우동
이건 실수라고 하기도 참 애매할 정도로 애교가 넘치네요.
어찌되었건 여행중 한글을 만난다는 건 우리의 위상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라 생각되고,
타지에 홀로 여행하고 있다는 불안함도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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