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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본/나가노

나가노현 카루이자와로 가며 먹은 열차 도시락

나가노현의 여행은 보통 도쿄에서 카루이자와軽井沢로 들어가면서 시작합니다. 
도쿄역에서 카루이자와까지는 나가노신칸센을 이용 70분 정도이며 요금은 5240엔

카루이자와만 다녀온다면 열차표를 구입하는 것이 좋지만, 카루이자와를 보고 우에다, 나가노시, 마츠모토 등
나가노현 전체를 여행하려 한다면 JR EAST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2010년 11월 30일까지는 JR EAST 패스 스페셜 이벤트 기간 이므로 참고하세요~



70분밖에 안되지만.. 열차여행의 즐거움을 위해 식사는 열차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은 지역별로, 열차 노선별로, 열차 역별로 다양한 종류의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역도시락이라는 뜻의 에키벤駅弁으로 불리는 이 도시락을 먹기 위해 곳곳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올해초부터 모든 특급열차, 신칸센 등의 흡연석이 폐지되면서 막담을 즐기려는 분들로 꽉찬 흡연실.....
가방은 들어갈 수 도 없는 빡빡한 흡연실... 이렇게 살아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정도.



막담을 즐기다 보니.. 열차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지도 못하고...ㅠㅜ 
후다닥 열차를 타기전 행선지를 찍어봅니다. 나가노 長野.. 오랜만에 여행의 즐거움을 알게해준 정말 멋진 여행지입니다. 



30품짜리 발란스 벤또와 녹차를 마십니다.  30가지 반찬이 있다는 30품발란스 벤토는 850엔



30품이라고 해서 기대를 잔뜩 했지만.. 하나하나..30개..ㅠ  너무 많은걸 바랬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이 도시락을 구입한 이유는 바로 애니메이션 섬머워즈에 나왔기 때문입니다. 



아이패드에 담아둔 사진과 비교를 해봅니다. 
완벽히 같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비슷한 느낌입니다. 나츠키 선배가 먹은 도시락을 먹는다는 생각을 하니 두근두근~



함께한 지인분께서 선택한 토리메시 鳥めし 800엔



닭고기만 있을 줄 알았지만 죽순.. 메실, 이름모를 나물, 계란이 있었습니다. 
먹다보니 반찬양이 조금 부족했지만, 밥에 살짝 양념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럭저럭 먹을 수 있었습니다. 

30품 발란스 벤토 보다는 조금 부족한 듯한 느낌....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도쿄벤토 東京弁当
무려 1600엔이나 하며 도쿄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플래그쉽 벤토입니다. 




다이쇼 시대의 낭만을 그려놓은 포장지... 고무줄이 아닌 황금색 끈으로 묶어둔 것도 포인트입니다. 



마치..료칸의 가이세키 요리를 먹는 듯.. 메뉴가 적혀져 있으며, 원산지 및 조리법 등을 상세하게 적어두고 있습니다. 
역시 플레그쉽 도시락은 틀리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케이스도 나무 느낌..(나무 재질은 아니었던 듯..)



고급스럽게 풀입으로 밥도 싸두었지만.. 정년 1600엔짜리 플래그쉽 벤토인지 의문스러운 메뉴구성..
연어구이를 제외하고는 그린필드입니다. 고기한점 없군요..ㅠㅜ

아아..왜 메뉴에 원산지 소개와 조리법이 있었는지 생각해보니.. 바로 유기농! 웰빙바람을 타고온 일본의 도시락이군요.



에키벤을 먹으며 잠시 수다를 떠니 카루이자와역에 도착했습니다.  
카루이자와는 어떤곳일까요? 
간단히 이야기 하면! 일본 정계, 재계의 거물들, 인기 연예인, 스포츠 스타들이 별장을 지어두고 종종 찾아오는 곳입니다. 
즉, 일본 최고의 휴양지라는....



도쿄에서 70분만에 저를 카루이자와로 데려다준 나가노 신칸센은 나가노로 고고씽~ 



그럼.. 이제부터 카루이자와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지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카루이자와는 나가노의 남서쪽에 위치해 도쿄에서 나가노현으로 들어오는 관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