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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본/나가노

문화재로 등록된 고급 료칸의 푸짐한 저녁식사

료칸여행의 즐거움은 온천보다 먹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폭식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료칸의 가이세키요리.. 가이세키의 맛과 양은 역시 숙박비에 비례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일본의 국가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고 100년 전통의 역사를 갖고 있는 고급 료칸.. 하나야 료칸의 가이세키 요리를 소개합니다. 

하나야 료칸 포스팅을 보지 않으신 분은..우선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하나야 료칸은 객실에서 식사를 하는 헤야쇼쿠部屋食는 아닙니다. 
료칸에 간 손님 중에 간혹.. 객실에서 식사가 안나왔다고 컴플레인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 ㅜㅠ 물론 제가 사전에 정확한 안내를 안해준건 잘못한게 맞는데, 객실에서 식사를 안한다고 싸구려 료칸이라는 말은 제발 좀...

가이세키 요리는 제철 식자재를 이용하고, 예쁘게 꾸미는 것도 중요한 음식이면서..
찬 음식과 더운 음식이 조화를 이루는 코스요리입니다. 주방과 객실간 동선이 좋지 않은 료칸인 경우는 객실이 아닌 별도의 식사처에서
식사를 제공합니다.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니...제발 컴플레인 좀 그만...ㅠㅜ



나가노현 벳쇼온천의 명소 중 한 곳.. 하나야 료칸의 개별 식사처입니다. 
우선은 기본 메뉴가 셋팅되어 있습니다. 



미리 셋팅되어 있는 기본 메뉴만 보면..그다지 화려하지 않습니다. 



역시나 가이세키 요리의 코스순서는...읽기 어렵습니다. 
눈을 부릅뜨고 아는 한문들을 찾아보며.. 추리를 시작합니다. 그러다 결국 포기하고 폭식모드로...



묵인줄 알고 먹었는데 두부라서.. 배신당한 맛의 검은콩 두부..
하지만 이런 맛있는 배신은 몇번이고 당해도 상관없습니다. ㅋㅋㅋ 



전체 모듬 셋트.. 상자로 찍어낸 스시와 머리통이 유달리 큰 새우.. 그리고 고기 한조각 등 심플한 구성..



아..이런 스시를 머라 하던데..하코스시였나? 머 암튼 조물딱조물딱 니기리는 아니고 찍어낸 듯한...



식전주.. 간혹 식전주가 안나오는 료칸들도 있던데 그럼 쫌 섭섭하죠.



식전주만으로는 섭섭한 지인분께서 맥주를...
가이세키 요리와 맥주는 나름 괜찮은 조합이지만 맥주배가 불러 폭식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급적 일본술 사케와 함께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99%의 료칸이 주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나베.. 



보글보글 나베...



된장국대신 나온 유자향이 나는 국...
먼가 끈적임이 살짝 부담스러웠지만 국물은 끝내줘요~



신선한 회... 
저 분홍색꽃과 노란색 뭉탱이...그리고 겨자까지 간장에 풀어봤는데 꽃의 향이 너무 강해서 낭패를 봤습니다. 



머더라...-_-;;



나가노현의 명물...나가노현 여행을 다녀온 지금 가장 많이 생각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생선...
만년설이 녹아 흘러내려온 1급수에서만 산다는 이와나岩魚라는 생선입니다. 민물고기 스럽지 않은 맛...



월남쌈? 



월남쌈인듯.. 아..기억이..ㅠㅜ



유부와 고기.. 역시나 예쁘게 나오네요^^



반찬과 밥... 완두콩이 살살 뿌려져 있어서 맛이 더 좋았어요^^



디저느튼 과일듬뿍 젤리...

즐거웠던 가이세키요리 폭식사진을 보니..  배고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