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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본/나가노

문화재로 지정된 고급 료칸, 일본성의 모습을 하고 있는 하나야 료칸

신슈 가마쿠라라 불리는 벳쇼온천....
그런데 신슈 가마쿠라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우선 신슈信州는 나가노현 지방의 옛 이름인데, 요즘 나가노현의 문화, 관광 행사 등에서는 
나가노현보다는 '신슈'라는 표현을 즐겨 쓰고 마치 브랜드화 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습니다. 


JR EAST 의 열차패스 소개에도 나가노현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신슈라고 하고 있습니다. 
위의 캠패인은... 
도쿄에서 카루이자와, 우에다, 나가노 까지의 신칸센은 물론 벳쇼온천까지 오는 우에다전철, 나가노시의 나가노 전철, 마츠모토 전철을
3일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JR패스를 10,000엔에 판매하는 것입니다. 플렉시블..날짜를 선택해서 3일간 이용하는 JR패스이기 때문에 
나가노현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강력 추천하는 패스입니다^^ 

가마쿠라鎌倉는 도쿄 근교의 여행지로도 인기가 많은데 에도막부 시대에 번영한 지역으로 많은 사찰과 
역사적 볼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교토와 함께 일본 문화를 느끼기 가장 좋은 여행지입니다. 



벳쇼온천에는 오래전부터 사찰들이 많이 있어서 신슈 가마쿠라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벳쇼온천을 갔을 때 비가 많이 오고.. 료칸들을 둘러보는 타이트한 일정때문에 신슈 가마쿠라를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은 없었습니다 ㅠㅜ
그나마 위의 사진도 차창밖으로 급하게 찍어본 단 한장의 사진.... 
왼쪽에 절이 하나 보이고.. 그 앞으로 상점가가 있지만 폭우가 쏟아지는 평일이라 썰렁하네요 

앞서 소개한 3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린센로우 료칸에 이어 방문한 료칸은 
일본의 국가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는 료칸, 하나야花屋입니다. 



하나야 료칸이 특히 유명한 것은 료칸의 외관이 성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벳쇼온천역에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니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해서 갔는데 도착하는 순간...
어? 료칸으로 가는게 아니라 무슨 성을 보러 가는 거였나? 라는 착각을 잠시 했습니다. 


작기는 하지만 지붕 위의 '샤치鯱'도 빠짐없이 갖추고 있습니다. 
일본성의 지붕위에 있는 샤치(샤치호코 라고도 불림)는 몸통은 물고기, 머리는 호랑이의 모습을 하고 있는 상상속의 동물인데
원래는 장식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는데 수호신의 의미를 갖고 있답니다. 불이나면 머리에서 물이 나와 불을 끈다는....-_-;;;



로비에는 '등록 유명문화재'라는 증거의 액자가 걸려져 있습니다. 
이 건물은 귀중한 국민적 재산입니다. -문화청



로비의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런 휴식공간이 있습니다. 창밖으로는 푸른 정원이 보이는 것도 멋있었지만..
눈에 들어온 것은 조명이었습니다. 예스러운 느낌과 고급스런 분위기의 램프 등불... 
옆에 있는 린센로우가 300여년을 넘는 역사 깊은 료칸이라 살짝 빛을 못보지만.. 
벳쇼온천의 하나야 료칸 역시 다이쇼 2년(1913)부터 약 100년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역사 깊은 료칸 입니다.  

흔히 1910-20년대의 풍물을 다이쇼 로망이라 부르는데..다이쇼 로망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램프입니다.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료칸들의 일반적인 특징... 
증축, 리뉴얼이 반복되다 보니 료칸의 구조가 상당히 복잡합니다. 건물 중간중간에 통로와 계단들이 얽혀있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하나야 료칸 역시.. 조금 복잡한 편이지만 건물간 이동 통로가 아름다운 일본정원을 가로지르기 때문에 살짝 헤메도 즐겁습니다. 



정원의 이름 모를 꽃...아아..꽃들좀 공부해야겠어요. ㅠㅜ



아아..물레방아가 있습니다. 왠지 료칸으로 밀월여행 온 커플들을 위한 사랑의 물레방아? ㅋㅋ 머 어찌되었건 정원한편에서 운치를 더해줍니다. 



정원의 풍경.. 정원에는 큰 연못이 있고.. 정말 큰 잉어들이 있었는데 사진에는 잘 안보이네요..(다행...-_-;)



아아..룸서비스 가는 나카이상(객실서비스 직원)입니다. 료칸스러운 풍경입니다. 



앞서 말한대로.. 증축과 리뉴얼을 많이 한 역사 깊은 료칸들의 특징... 살짝 복잡한 통로들..ㅠㅜ



남탕과 여탕의 입구^^ 남탕과 여탕은 시간제로 바뀌는 순환방식이에요. 온천에 들어갈 때 꼭 파란색과 빨간색 천막을 확인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문화재로 등록된 료칸 하나야의 객실.. 지금은 구하기도 힘든 옛날 방식의 램프의 은은한 조명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하나야 료칸의 특별실은 100여년전 료칸을 지을 당시 니가타현의 유명한 유곽을 이축했다고 하는데, 유곽..이어서 그런지 
엄청나게 화려합니다. 내용이 조금 길어지니.. 객실과 온천은 다음에 다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