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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해외/호주

케언즈 여행의 하이라이트!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크루즈 & 세일링

호주 여행을 갈 건데, 일정이 짧아서 호주를 대표하는 것 딱 하나만 보고 싶다....
누군가 이렇게 묻는다면 세상에서 제일 큰 신비의 돌.. 울룰루... 호주의 수도가 아닐까 착각할 만큼 매력적인 항구도시.. 시드니...
두곳도 조금 아쉽지만,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를 추천할 것 같습니다. 

호주에서 가장 살기 좋은 주인 퀸즈랜드주(Queensland)의 브리즈번부터 케언스까지 약 2,600km에 이르는 지역으로 
약 900개의 섬과 3,000곳이 넘는 크고 작은 산호초(리프, Reef)가 모여 있는 곳을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라고 합니다.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의 아름다운 바닷속 풍경이 바로! 그레이트 베리어리프 입니다. 

2,600km에 이르는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어떻게 둘러볼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에 있는 작은 섬에서 숙박을 하는 것이지만, 초호화 리조트인 관계로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그 대안으로 케언즈, 포트더글라스, 에얼리비치 등 케언즈 동북부 해안의 도시에서 크루즈를 이용해 다녀올 수 있습니다. 

크루즈 투어의 경비는 적게는 $100, 비싸게는 $500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옵션에 따라 다르다는...)





제가 처음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에 간 것은.. 
케언즈에서 약 30분 거리의 피츠로이 아일랜드(Fitzroy Island)를 방문한 것이었습니다. 크루즈 투어가 아닌.. 통통배를 타고 가기 땜문에 $50 정도로 상당히 저렴했던거로 기억합니다. 섬에서 바라보는 에메랄드 바닷빛은 기가 막히지만, 스노클링, 스쿠버 다이빙 등을 할 수 없는 것도 기가 막힙니다. 피츠로이섬으로 가는 배는.. 간혹 래프팅을 예약할때 덤으로 주기도 합니다. (네.. 덤으로 다녀온거 맞습니다)

아무튼! 조금 아쉬움이 남지만 섬 내에 리조트도 있기 때문에 수영을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곳이고, 케언즈 시내에서 배를 타고 금새 올 수 있다는 훌륭한 접근성으로 짧은 일정으로 케언즈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곳입니다. 






그 다음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는 피츠로이섬보다 아주 조금 비싼 그린섬(Green Island)이었습니다. 
통통배가 아닌.. 본격적인 크루즈를 이용하지만, 운항시간은 역시 30분 정도로 크루즈라고 하기 민방합니다. 
피츠로이섬보다 작은 섬이지만, 넓은 해변이 마음에 들고, 본격적인 크루즈에서는 글라스 보텀 보트(바닥이 유리로 되어 밑이 보이는..) 등의 추가 옵션이 있고, 스쿠버 다이빙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해안에서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다이빙의 묘미를 찾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본격적인 크루즈를 타보고 싶은 마음에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의 수많은 투어중 단연 최고로 꼽히는 퀵실버 시리즈를 선택했습니다. 역시 최고인 만큼 가격이 비싸지만 전 퀵실버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함 퀵실버 실버 소닉(Quicksilver Silver Sonic)을 이용했습니다. 
섬에는 가지 않고 바다위에 정박 후 바로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을 하게 됩니다. 정박 포인트는 세곳!!




퀵실버 실버 소닉(Quicksilver Silver Sonic)은 구명조끼가 아닌 스폰지 봉을 들고 스노클링을 하기 때문에 수영을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포스러울 수 있습니다. 저도 엄청난 공포를 느꼈지만 예쁜 바다속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깊은 곳으로 잠수를 시도해보기도 했습니다. 첫 잠수 치고는 제법 잘한 것 같은데, 앞으로 다시 해보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퀵실버 실버 소닉.. 정말 그 명성 답 그 명성 답게 최고의 만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의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투어들은... 
호주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외국인 노동자로 접시닦아가며 한푼두푼 모은 돈으로.. 목욕도 할겸 다녀온거였는데..ㅋㅋ
작년에 오랜만에 케언즈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역시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를 가지 않을 수 없었죠^^



역시 케언즈 당일 투어 최고의 선택은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그중에서도 퀵실버는 정말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고급스러운 버스로 호텔앞까지 모시러 옵니다. (물론 픽업 서비스 비용이 들긴 합니다만...)



이번에는 퀵실버 시리즈 중 가장 여유롭다는 평을 듣는 Quicksilver Low Isles를 선택했습니다. 
사진에는 돛을 내리고 있어서 조금 아쉽지만, 돛을 핀 배는 간지 좀 납니다^^



이번 크루즈는 빨간 등대가 있는 작은 섬으로 갑니다. 실버소닉을 이용할 때 이섬을 잠깐 지나가면서 참 예쁘다는 생각을 했는데..
드디어 저 섬에 발을 들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설레이더군요.. 



에펠탑이 멀리서 볼때는 예쁘지만, 가까이가면 큰 감흥 없고, 그다지 예뻐보이지 않듯이...
기대했던 섬은 그냥 그랬습니다. 썰물때였는지 약간은 서해같은 느낌도 나긴 했지만, 퀵실버 로우 아일의 포인트는 세일링(Sailing)입니다.

넓은 데크가 있어 그곳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호주의 선진국 태양을 맘껏 느낄 수 있는 것이죠..
케언즈에서 출발하는 대부분의 크루즈들이 이동 중에는 배 안에 있어야 하지만 퀵실버 로우 아일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진 찍고 놀고~ 책도 보고, 태닝도 하고..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답니다. 



넓은 데크에서.. 건담도 시원한 바닷 바람과 예쁜 비누방울을 맞으며 항해중^^



이렇게.. 몇번 배를 타고 나가보니 다음에는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의 섬에서 숙박을 해보고 싶습니다. ㅠㅜ
맨처음 다녀온 피츠로이 아일랜드가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고 위의 사진처럼 멋 리조트를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
다음에 케언즈를 가면 꼭 방문해보고 싶은 곳입니다. 왠지 풀빌라 스럽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