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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본/오사카, 교토 고베

예뻐지고 싶은 여성들에게 추천하는 여행지, 교토

도쿄로 수도를 옮기기전 약 100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일본의 수도였던 교토는...
일본의 다른 여행지에서 보다 쉽게 일본 스러움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경주, 인사동을 걷는 듯한 느낌이 살짝 들기도 합니다.


백인도 깜짝놀랄 진한 화장을 하고, 화사한 기모노를 입고 좁은 목조건물 사이를 총총총...지나가는 게이샤도
종종 볼 수 있는 교토의 이미지 때문인지... 교토의 한 신사에는 예뻐지기 위해 기도를 하러 간다고 합니다.



교토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이며, 오사카에서 교토까지 열차로 이동한다면 종점인 카와라마치(河原町)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야사카 신사가 바로 미인이 되기 위해 찾아가는 신사입니다.

야사카 신사(八坂神社)를 그대로 해석하면.. "8개의 언덕 신사"
설마 8개의 언덕을 넘어야 미인이 된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있는건 아니겠지요? ㅋ




오사카에서 교토를 온다면(대부분의 여행객이 그러하듯이...)
저렴한 사철, 한큐선(阪急線, 밤색)을 이용 우메다에서 출발, 종점인 카와라마치에서 내립니다. 열차는 490엔, 약 40~50분

카와라마치역에서 야사카 신사까지는 약 도보 10분, 작은 강가를 건너 직진하면.. 위의 사진 처럼 3거리의 끝에 있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전체적인 풍경은 그닥 예쁘지 않아서.. 속상했습니다.
어쨌거나 야사카 신사를 잘 모른다면.. 저 제등 시리즈만 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미인이 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치는 거에요..ㅠㅜ




제등의 옆쪽 작은 길로 가면 우츠쿠시고젠샤(美御前社)라는 작은 사당 느낌이 나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 모셔져 있는 신이.. 바로.. 미인의 신!!

미인의 신에게 기도를 하면 꿈이 이루어집니다.

마침 한 여성분께서 기도를 하고 있네요^^




예뻐지게 해주세요.. 등등의 소원을 적어 저렇게 달아 둡니다.
물론 전 나무판은 돈을 주고 사야 한답니다.(시장경제 사회의 씁쓸함? ㅋ)




할머니가 되어도 예쁨을 유지해 달라는 소원의 글..
지금 아름답다고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기도하시는 여성분의 모습.. 그 자체가 아름답습니다.



몸무게 56kg이 소원이신 여성분의 기도입니다. 화이팅!




미인이 될 수 있는 신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미용수..입니다.
물론 마실 수는 없구요.. 얼굴에 간단히 적시는 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가격은 무료!!




얼굴에 정성스레 미용수를 바르시는 여성분입니다.

실제 효과가 좋은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아프로디테(비너스) 만큼 유명한 신인지 어떤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여행의 소소한 재미를 더해주는데는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야사카 신사가 워낙 찾아가기도 쉽고..
야사카 신사부터 청수사까지는 교토 예쁜 골목길 인기 No.1이라고 할 수 있는 네네노미치, 니넨자카, 산넨자카가 있으니
다른 일정을 짜기도 좋은 곳이니..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p.s.
신사는 일본의 다양한 신을 모시고 있는 곳입니다. 
신사참배가 문제되는 것은 도쿄의 야스쿠니신사에 제2차대전의 전범들이 모셔져 있는데..
이곳을 참배하는 것에 국한된 것이니, 여행중 볼 수 있는 신사에 들어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