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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본/일본

일본 전통료칸, 주택에 들어가는 다다미를 만드는 공방에서 받아온 선물

일하다가...
그냥.. 멍~ 하고 있는데, 마우스 패드로 이용하고 있는 작은 다다미에 때가 낀게 보이네요 ㅠ
2009년 취재 때문에 쿠사츠에 가서 우연찮게 찾은 다다미 공방... 거기서 받아온 거를 보면서 급 포스팅^^

어린이를 위한 일본여행 책은..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간단한 문화, 역사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갔는데...
그 중에서 일본 료칸 이야기를 하다가.. 어쩌다 보니 다다미 이야기까지 하게되었습니다.  




료칸에 가면 객실은 대부분 이렇게 다다미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온돌과는 전혀 다른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아이....
우리나라에는 없는 다다미를 어찌 소개해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쿠사츠 온천마을에 도착하기 직전 버스 창밖으로 畳 畳 畳 畳 라고 써있는 간판을 봤습니다. 
잽싸게 쿠사츠 온천을 둘러보고.. 혹시나 해서 찾아간 畳 畳 畳 畳...




아무 생각 없이 문을 열고 침투...
아무도 없더라구요 ㅋㅋㅋ




어쩐지 대나무 돗자리 같은 느낌이 드는.. 다다미를 만드는 재료들입니다. 
이 짚푸라기 같은 아니는 "왕골"이라고 하는데.. 사실 왕골이 몬지는 몰라요 ㅠ 그냥 왕골로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공방에서 사진을 찍고 빠질 계획이었는데.. 주인 아저씨한테 걸렸습니다 ㅠㅜ 
책 쓴다, 취재다 머 그러면 귀찮아질거 같아서 그냥 우리나라에 없는거라서 신기해서 들어왔다고 했더니..
맘껏 보라고 하더군요 ㅋㅋㅋ

그 덕분에 다다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다다미는 한장을 1조라고 부릅니다. 
크기는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데,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게 그냥 한명이 누워서 잘 수 있는 공간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사진에 보면 아저씨 사이즈가 딱 누우면 될 공간이죠? ... 군필자들은 군대 메트리스 한장 펼친게 다다미 1조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ㅋ




아저씨 인증샷 한장 찍고... 몇장 더 찍어 봅니다. 




두툼한 느낌.. 이걸 짜맞추면 객실이 됩니다. 앞서 이야기 했든이 1조의 사이즈가 딱 정해진건 아니라 이렇게 정사각형 모양도 있습니다. 




강아지와 함께 작업하는 훈훈한 공방 풍경.. 쿠사츠 온천이라는... 시골 마을다운 풍경이네요..




다다미는 제법 두껍습니다. 통풍도 잘되고 시원하기 때문에 덥고 습한 일본에 어울리는 바닥재..
습한 여름이 지나면 한장한장 떼어내서 말리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는..
살짝 번거롭지만 꽤나 오랫동안 쓸 수 있는 친환경 소재입니다^^




완전.. 전통 소재만 들어가는 건 아닙니다. 중간에 들어간 것은 어쩐지 공장에서 대량생산으로 찍어낸듯 하구요..





아무튼 뜻하지 않은 곳에서..
아이들에게 다다미를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사진을 찍고 기분 좋아서... 
나오려고 하는데 아저씨가 선물로 가져가라고 준 미니 다다미...

아무래도 아저씨가 영업할 때 쓰는 샘플 같은데, 작은 아이는 쓰기 어정쩡해서 냄비받침으로 쓰고...
조금 큰 아이는 마우스 패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본 전통료칸을 예약하려고 하다보면 和室 12畳.. 머 이런식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다다미 12장이 깔린 객실이라는 뜻입니다. 위에 보면.. 다다미 한장을 한명이 잘 수 있는 공간이라고 얘기 했는데.. 
그렇다고 12조 료칸을 12명이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보통 12조면 3~4인실까지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객실입니다. 

료칸 객실 중 조금 좁은 데는 6~8조
가장 일반적인게 10~12조
조금 넓은 곳은 16조 이상 되는 곳도 있고, 4+12, 6+10... 머 이런식으로 파티션(?)으로 구분되는 객실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다미는 일본료칸의 객실이나 일반 가정집에만 깔려 있는게 아니라..
이렇게 식당의 연회장에 길게 깔려 있는 곳들도 많이 있구요...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료칸의 온천 바닥에 다다미를 깔아둔 곳들도 있습니다. 
온천에 바닥에 다다미를 깔아둔 이유는.. 혹시나 미끄러져 넘어져도 좀 덜 아프라는...나름의 배려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