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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본/ENJOY규슈 (유후인)

아소를 가는 멋진 관광열차 아소 1962 탑승기와 은퇴소식..ㅠㅜ

아래의 지난 포스팅에서 이어지는 열차 오덕후 스러운 글입니다. ㅋㅋㅋ
아직도 운행되고 있는 90년전 증기기관차 SL히토요시



증기기관차를 떠나 보내고 홀로 남은 구마모토역 0번 플랫폼에서 잠시 쓸쓸함을 느끼다
아소1962 열차를 기다리기 시작합니다. 0A, 0B 플랫폼.. 왜 0번일까 하는 궁금증이 살짝 생겼는데...

먼가 의미가 있는 건지는 못찾았지만 증기기관차 SL히토요시, 규슈횡단열차, 아소1962...
구마모토역의 인기있는 관광열차는 0번 플랫폼을 이용한다는 공통점만 찾았습니다. 




구마모토-미야지 구간을 운행하는 아소1962 あそ1962는 
2005년 은퇴한 증기기관차 SL아소보이의 후속열차로 2006년 부터 운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식발표는 없지만..분위기상 그럼)



검은색에 노란색 리본이 묶여 있는 나름 깜찍한 도장..
철도 관련 유일한 국제 컨벤션인 Brunel Award를 수상한 열차 다운 느낌...




아소 1962.. 영어로는 아소 칼데라 라이너~ 라고 쓰여 있어요.
자전거 곱하기 오, 자전거 곱하기 둘은... 객차에 실을 수 있는 자전거 댓수입니다. 




쇼와시대 느낌의 객차.. 




리크라이닝 각도 0의 불편해 보이는 열차.. 머 이런게 옛날 열차 여행의 추억을 돌아보는 재미아니겠습니까..ㅋ




빙글빙글 돌아가는 선풍기..복고풍이 넘실넘실~




훈훈한 분위기와는 달리 음향은 명품스럽네요.. BOSE를 보게 될줄이야..ㅋㅋ




객차 구경을 마치고 살롱으로 이동해 봅니다. 




살롱에는 자전거를 싣고 탈 수 있습니다. 아소에 가서 하이킹을 즐기려는 건가봅니다. 




메모리 노트는 방명록...







살롱 옆에는 세면대도 보이네요.. 복고풍이지만 세련된 느낌입니다. 




기내판매를 준비중인 승무원.. 잠시후 이곳은 돗대기 시장분위기로 바뀝니다. 어찌나 기념품을 챙기시던지...




아아..기념 스탬프를 찍고 계시는 분도 보이네요. 




아소 1962만을 위한 페이지.. 열차 매니아인듯한 이분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며칠 후 다른 열차에서 조우 했습니다. 하마터면 손흔들뻔한 반가움이 ㅋㅋㅋ




살까말까 고민하다.. 아버지가 유후인노모리 핸드폰줄을 좋아하셔서 그거 구입하기로 했는데...
구입 못한게 후회됩니다. ㅠㅜ 아소1962가 작년 말에 폐지된다는걸 깜빡함..ㅠㅜ 




열차가 출발하면.. 승무원이 객차로 들어와서 안내방송을 하고, 사진 찍는것도 도와주고..
뭔가 되게 바쁘게 일하십니다. 승무원 입장에서는 아소1962 근무하는 날이 제일 피곤할듯...




재미있는 열차이기는 했지만 제가 별로 안좋아하는 여행지 아소로 향하는 열차..
구마모토를 더 구경하고 싶어졌기 때문에 딱 한정거장...신스이젠지까지만 가서 내렸습니다. 


아무튼 아소1962.....SL아소보이와 마찬가지로 이제 다시 탈 수 없는 그런 열차가 되었습니다. 
2010년 12월 26일 운행을 마지막으로 폐지되었습니다. 

2011년 3월부터 아소1962보다 조금은 세련된 키하183계1000번대의 열차를 이용한 
아소포-이! 라는 이름으로 다른 열차가 운행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