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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본/나가노

숲속에서 즐기는 가이세키요리와 물고기 요리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한 나가노현 아즈미노시 숲속의 잔잔한(ambient) 호텔 안비엔토
깊은 숲속에 있는 호텔이기 때문에 저녁식사를 포함하는 숙박플랜이 있습니다. 



객실에서 먹는 헤야쇼쿠部屋食가 아니었기 때문에, 연회장으로 가니 기본 셋팅이 되어 있습니다. 
깊은 숲속에 있는 호텔이기 때문에 생선요리는 없을 줄 알았지만.. 떡하니 놓여 있는 생선 한마리... 



가이세키 요리답지 않게(?) 정자로 쓰여져 있는 메뉴를 봐도.. 물고기의 이름은 없습니다. 전채요리에 그냥 포함...
물고기의 이름을 물어보니 이와나岩魚라고 합니다. 나가노현의 맑은물에서만 사는 물고기라고 합니다. 



새끼 이와나.. 민물고기 답지 않게 비릿한 맛도 없고.. 작아서 한입에 쏙~ 원샷원킬...ㅋ
뒤의 초밥도 무언가 물고기로 덮여 있습니다. 



가이세키요리에서 빠지지 않는.. 이름 모를 야채들.. 
계절의 신선한 식재료를 이용하는 가이세키요리답게 무엇인지는 몰라도 맛은 좋습니다. 



나베요리 대신 연어와 감자, 옥수수, 당근이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음식스럽지 않게 구황작물이 등장해 조금 의아해했지만...
홋카이도에서 먹은 옥수수 이후 옥수수를 먹으며 감동을 해보기는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가이세키 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주류... 부드러운 거픔의 기린 나마비루로~



벤또 스타일로 나온 생선회.. 이미 이와나에 감동한 후였기 때문에.. 조금은 떨어지는 바닷물고기들을 적당히 먹었습니다 ㅋㅋ



토란? 유부?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저냥 반찬... 



악! 다시 나온 이와나 岩魚
새끼 이와나로는 성이 안찼는데 이번엔 다큰 이와나가 맛있게 구워져 나왔습니다. 꼬치의 흔적이 남아있는 유선형 구이~



맛있게 냠냠...
함께한 지인분 두분이 생선을 안좋았기 때문에 세마리 냠냠...



소고기 요리입니다. 맛이 좋았던것 같지만.. 머리속에는 이와나와 옥수수에 지배되고 있었던 상황...



밥과 일본식 된장국 미소시루.. 가이세키 요리의 마무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이세키 요리를 아무리 배불리 먹었어도 밥을 안먹으면 어딘지 섭섭한 기분.. 
특히나 저처럼 폭식으로 자폭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 오카와리(공기밥 추가)는 선택..ㅋㅋㅋ



자폭 후 먹는 맛있는 디저트~ 촉촉한 제리가 살포시 얹어져 있는 과일 모음~

깊은 산속에서 맛보는 가이세키 요리에서 생선으로 감동할 줄은 몰랐습니다. 
나가노현에 간다면 꼭 이와나岩魚 를 드셔보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