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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본/나가노

일본의 알프스 가미코치 가는길, 한없이 맑은 다이쇼이케

일본의 알프스 가미코치 가는길은 지난편의 멋진 발전소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지난 포스팅을 안보신 분들은 오른쪽 링크를 보시는게 좋습니다^^     일본과 호주 여행에서 찾은 '천공의 성 라퓨타'의 무대




발전소를 지나면 몇번의 터널을 지나게 됩니다. 잠시 정차한 버스정류장.. 여기에 정차하는 버스는 무조건(?) 가미코치로 갑니다. 
버스 정류장의 이름은 사완도우에 버스 정류장입니다. 국가유산으로 지정된 카미코치는 자연보호를 위해 일반 승용차의 진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승용차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여기까지 올 수 있고, 여기서 카미코치에 들어가는 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카미코치는 5월부터 11월까지만 갈 수 있습니다. 이유는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사완도우에 버스정류장을 지난 버스는 계곡을 달리기 시작합니다. 계곡사이로 시원한 바람으로 버스안이 가득찹니다. 





버스가 잠시 멈추고 기사아저씨가 이야기를 합니다. 무슨 이야기인가 했더니...
이 계곡 사이로 천연온천이 있다고 합니다. 후로(욕조)까지 완비된 천연온천이라고 하는데 보이시나요?



자연이 만들어낸 천연 욕조속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상상해봅니다. 
시원한 계곡 소리가 들리는 것은 매력적이지만!! 버스안에서 훔쳐볼 수 있다는(대놓고 보는..) 것이 역시 문제입니다 ㅋㅋ



파란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반짝입니다^^ 아내가 좋아하는 사진 스타일이라서 따라 해봤습니다^^



몇번의 터널을 지나고, 몇번의 멋진 계곡을 지나고.. 도착하기 직전의 다이쇼이케(大正池)입니다.
원래는 계곡이었지만 다이쇼시대에 화산이 폭발하면서 연못(池, 이케)이 되었기 때문에 다이쇼이케가 되었습니다. 



구름이 많이 껴서 다이쇼 화산의 분화구는 보이지 않았지만 맑은 연못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카미코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갓파바시까지도 버스를 이용해서 갈 수 있었지만, 
약 1~2시간 정도의 하이킹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이킹 코스는 정비가 잘 되어 있어 간단한 운동화만 신고있어도 무리없이 가능합니다.




오랜만에 제대로 삼림욕을 하면서 점점 카미코치와 하나가 되어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