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여행/나가노

마츠모토에서 만난 일본의 명품 도시락

료칸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료칸 숙박시 제공되는 가이세키 요리도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졌습니다.  
일본식 코스요리인 가이세키 요리의 특징은 미각은 물론 시각까지 자극하는 음식입니다.너무 예쁘게 꾸며져서 나오는 음식이기 때문에 약간은 가식적이고 인위적인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가이세키 요리는 음식의 나오는 순서와 조화에도 세심한 배려를 하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 또는 싫어하는 음식이 나왔다고 남겨 두었다 두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오는 대로 바로바로, 잽싸게 먹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시내에서 가이세키 요리를 맛보기 위해서는 1인 5,000엔 정도의 예산을 잡아야 합니다. 비싼 곳은 1~2만엔이 넘는 곳다 있지만 평민들이 가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마츠모토 시내를 둘러보고 제가 찾은 곳은 마츠모토의 고급 가이세키 요리 전문점인 '히카리야 히가시(ヒカリヤ ヒガシ)'입니다. 
가이세키 요리의 본고장 교토 출신의 요리사가 나가노현의 식자재를 이용해 정통스러우면서도 본고장의 맛을 살린 그런 곳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음식점 같지 않습니다. 히카리야 히가시에 대해 몰랐다면 그냥 오래된 집이려니 하고 지나칠 수도 있겠습니다. 



은은한 조명과 건너편에서 들어오는 햇살의 조화..  조금 부담스러운 음식점인 것이 느껴집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서면 화로(?)처럼 보이는 곳이 있고 여름인지라 대나무발로 드리워진 룸들이 보입니다. 



무릎을 꿇어가며 룸으로 안내하는 여종업원.. 료칸에서는 나카이상이라고 하는데 음식점에서는 뭐라 부르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가씨? ㅋㅋ 



개별룸에서는 멋진 정원이 보입니다. 다다미 바닥에 앉아 파란 정원을 바라보니 료칸에 온듯한 느낌도 살짝 듭니다. 



정원 사진을 찍고 살짝 옆의 룸을 보니 단체 준비를 하고 있나봅니다. 
사진에서는 잘 느껴지지는 않지만 식탁이 조금 애매한 높이 입니다. 
다다미 바닥에 상도 아니고 정식 테이블도 아니고 어정쩡한 높이의 테이블과 낮은 의자...
요즘의 트렌드인지 아니면 나가노현의 전통인지 모르겠지만 이번 여행중 이런 곳을 몇곳 보게 되었습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살짝 나와서 주방 풍경을 봅니다. 오픈키친이라 사진을 찍기 좋았습니다^^
섬세한 손놀림..하지만 어쩐지 야바위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음식과 함께 주문한 애플주스.. 나뭇잎을 컵 바닥에 둔 이유는 무엇일까요? 
궁금해서 물어보려던 차에 음식이 나와서 깜빡했습니다. 음식앞에서 한없이 약한 남자..ㅠㅜ



오카미상도 함께 음식을 전해주십니다. 
료칸, 고급 일식집의 상징적인 여주인을 오카미(女将)라고 하는데 간혹 진짜 주인도 있긴 합니다.ㅋ




화려한 가이세키 요리를 기대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저와 일행들은 평민스럽게 런치 셋트를 주문했답니다^^
게다가 처음 나오는 음식은 저렴한 일본음식의 대명사(?)인 오야코돈(親子丼)
한자를 풀면 부모와 자식의 덮밥..닭고기(부모)와 달걀(자식)이 들어간..한 집안을 말아먹는 어쩐지 슬픈 덮밥입니다. 



상자(箱, 하코)에 담겨나온 런치 셋트를 하코젠(箱膳)이라 하는 곳도 있지만 보통은 벤또(弁当)라고 합니다 .
이 네모난 상자는 계절의 점심 벤또(季節の点心弁当) 2700엔짜리입니다. 
30,000원이 넘는 벤또라니 조금 충격적이지만.....



메뉴 구성도 그렇고 고급스러운 식당의 분위기도 그렇고.. 2700엔의 값어치는 합니다. (라고 생각했지만 충격적인 반전이...)



제가 주문한 것은 그냥 평범한 하코젠(箱膳) 1,500엔짜리 메뉴입니다. 






충격적인 사실은.. 2700엔짜리 메뉴와 비교했을 때 튀김이 없는 것 빼고는 양도 그렇고 큰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흠 2700엔짜리 메뉴를 시킨 지인분께서는 괜히 미안해 하시네요.. 혼자 1300엔 더 내고 튀김을 먹는다고..ㅋㅋㅋ



점심에는 1500엔으로 식사를 할 수 있지만 저녁의 가이세키 요리는 최하 5700엔.. 제일 비싼 메뉴는 9800엔 이군요.
참고로.. 가이세키요리는.. 일본식 코스요리입니다^^ 보통 료칸에서 숙박을 하면 저녁식사로 제공되는데...
료칸 숙박비가 일반 호텔에 비해 비싼 이유가 바로 이런 가이세키 요리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나가노현 마츠모토의 고급스러운 식당 히카리의 정원입니다 .
이 정원을 사이에 두고.. 일본식 요리전문점인 히카리야 히가시와 서양식 요리전문점인 히카리야 니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일본의 맛집 순위를 보면 나가노현의 맛집 중 마츠모토의 음식점들이 많이 보입니다.
도쿄의 부자, 정치인, 연예인들의 휴양지로 맛집이 많은 카루이자와의 맛집들이 압도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의 결과이긴 합니다만..
마츠모토에 다녀오고 보니.. 맑은 샘물이 솟아나고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신선한 식자재를 이용하니 맛있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히카리야 히가시 정보
이름 : ヒカリヤ ヒガシ
전화 : 0263-38-0068
주소 : 長野県松本市大手4-7-14

  • 최정 2010.07.24 09:02

    이것이 전통일본식 식당의 풍경과 요리가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음식점이 일본의 모든것을 담겨놓은듯한 일본식 집이라서

    마음에 듭니다~ 잘보았습니다.

  • 2010.07.24 10:13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레디꼬 2010.07.24 10:22 신고

      아핫! 컴백후 좀더 재미있어지신 피터님~ ㅋㅋㅋㅋ
      오타 수정했고.. 3000만원짜리..대박 오타도 수정했어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 BlogIcon 김포총각 2010.07.24 11:01

    도시락이 너무 귀엽고 앙증맞습니다.~~~ ^^
    저 같이 양으로 승부하는 사람한테는 조금 부족할 듯 한데요.~~~ ^^

  • BlogIcon 안다 2010.07.24 11:10

    아~좋습니다...일본색 가득한 도시락도 료칸도...그리워집니다ㅜ.ㅜ
    좋다~라는 말 외에는 다른 말은 떠오르지 않네요^^
    정말 좋은 글과 사진 잘보고 갑니다...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BlogIcon 파란모자 2010.07.24 11:16

    야바위를 하는 듯한 느낌이라는 부분에서 빵터졌어요. ㅎㅎㅎㅎ
    료칸에 꼭 숙박을 해보고 싶어 알아봤더니
    너무 비싸더라구요. 이렇게 점심으로 분위기를 느끼는 것도 한 방법일 듯하네요.
    어떤 맛일까? 궁금

    • BlogIcon 레디꼬 2010.07.24 13:56 신고

      야바위하는것 같죠? ㅋㅋㅋㅋㅋ
      료칸이란 곳이 식사가 포함되어 있어서 대부분 비싸지만..
      잘 찾아보면..생각보다 저렴한 곳도 제법 있답니다~

  • 9평공산당 2010.07.24 12:16

    일본정원의 정취가 입맛까지 깊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고급음식이란 재료도 중요하나 분위기도 중요하군요

  • BlogIcon 숭실다움 2010.07.24 14:31

    조용하게 풍경을 즐기며 음식에 집중할 수 있는 곳 같아요~
    일본음식은 역시 정갈함을 빼놓을 수가 없군요ㅎㅎㅎ
    잘보고 갑니다^.^

  • 텐동 2010.07.24 15:56

    몇진 사진 잘 봤습니다.

    딴지 걸려는 의도는 아니구요.... 사진에 나온것은 오야코동이 아니구 텐동이네요.

  • isiya 2010.07.24 17:25

    자리값으로 보이네요.
    일본 열차 도시락 중에 천엔 전후로 내용도 알차고 맛있는 도시락이 많은데 그 도시락과 비교해 봤을때 딱히 더 좋아 보이진 않네요.
    먹고 싶어라~~

    그리고 매번...느끼는 거지만 옛날 전통 일본 가옥의 압박 -_-
    뭐랄까 엄청 우중충하고 어두침침하고 꿉꿉한 그 느낌.........
    더구나 밖에서 안을 봤을때나 날씨가 좀 흐릴때 전체적인 그 집의 괴기스런 모습 ㅎㄷㄷㄷㄷ
    현대 건물은 일본도 세계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지만 전통 가옥의 그 후진성은 진짜 얘네가 문화적 혜택을 거의 못 받았던 야만 섬나라였단 걸 온 몸으로 부르짖고 있다는.
    오히려 일본 가옥을 알게 되면서 한옥이 그렇게 좋다고 느낄 줄이야.
    한옥의 마당으로 다니는 게 싫고 일본 가옥의 그 실내로 솔솔 다니는 게 좋아보였는데 막상 보면 뭐...-_-
    거기에 반해서 한옥은 언제나 햇볕이 들어와서 밝고 바람도 잘 통함.

    • BlogIcon 레디꼬 2010.07.24 17:43 신고

      네네..저도 일본 료칸을 다녀오고나서 우리나라 한옥집을 가보니 정말 좋더라구요..
      http://readygotour.com/233 우리나라 한옥집의 매력도 한번 보세요^^

  • 모모코 2010.07.24 17:36

    15만엔짜리 가이세키 요리를 봤을때의 제 표정은...@.@ tv에 나왔었는데욤.
    정말 정말 고급스러운 교토의 가이세키 요리집이었는데요 하루에 한 테이블 손님만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170만원짜리 가이세키 요리치고는 뭐....그닥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욤.

    • BlogIcon 레디꼬 2010.07.24 17:44 신고

      우아..15만원짜리 가이세키요리도 있나요..
      남산 어딘가에도 하루 한테이블만 받고 1인 50만원인가 60만원 하는 레스토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것 같기도 하네요..

  • BlogIcon 데보라 2010.07.24 17:56

    푸짐하니 괜찮네요. 한화로 따지면 얼마정도의 가격인가요?

  • BlogIcon 허걱.. 2010.07.24 23:54

    본디 씹는맛과 배부름의정도로 따지는저에게는.. 밥만퍼먹어야 할거같군요 훗...ㅎㅎ

  • BlogIcon 봉봉 2010.07.25 00:00

    ㅋㅋㅋㅋㅋ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
    야바위가 뭐예용? 첨들어본 말이네.ㅋㅋㅋ
    아놔 튀김의 반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헐.. 2010.07.25 00:55

    우리나라사람들이 가면 적응이 잘안되겠어요;;
    3만원이나 하는 음식인데;; 양이 ;;;;;; 정말;;;; 많이 적네요 -.-;; 양으로만 따졌을땐 5천원도안될듯
    고급스러운식당과 음식이라서 그렇겠지만..;;
    일본인들이 옛날부터 소식한다는건 알았지만 ;; ㅋㅋ 정말 적게먹긴하나보네여

    • BlogIcon 레디꼬 2010.07.27 23:21 신고

      보기보다 양이 많아서 충분하더라구요..
      일본인=소식..이게 정답은 아니더라구요.. 제가 본 일본인의 절반은 폭식..ㅋㅋ

  • sk 2010.07.25 01:26

    분위기로 먹네요 ㅎㅎ
    일본 음식도 맛있는데
    저런 도시락 말고...
    일반적인거...아 후르륵 짭짭..한번 가야하는디..환율이..허걱

  • BlogIcon 율리시스 2010.07.25 02:30

    고급스런 분위기는 좋은데, 음식 양이 너무 적네요. ㅠㅜ
    저라면 간에 기별도 안갈듯...ㅋㅋ

    • BlogIcon 레디꼬 2010.07.27 23:23 신고

      은근히 양이 많았어요~
      식당가면 보통 공기밥 2개 먹는데.. 도시락으로 충분했답니다
      (흠..점심이라 그랬나? ㅋㅋ)

  • BlogIcon 한수림 2010.07.25 06:19

    항시 궁금한것은 일본전통의상,,,기모노',,,저거이 아무리 비단으로 만들었다지만,,,천조각에 불과할 뿐인데,,,무지하게 비싸다고 하더군요,,,,이유가 도데체 뭤때문인지 모르겠어요,,,울 오사카일본이모도 있다그러던가 없다던가,,,하여간 비쌌다는 말"외엔 기억에 없습니다,,,하여간 뭐 한 500만원정도라고 들은거같기도 하고,,,
    야바위,,,속임수,,,///누가 누굴 속이고 있는건지,,,속인다고 속기나 할 사람인건지,,,
    튀김이 뭐가 좋다는건지,,,///예전 티비에서 누들로드"...다큐에서...일본사찰음식이 나왔었어요,,,수행중 아주 어려운 수행후 먹는 귀한 음식,,,국수,,,///조용해야하는 절에서,,,국수먹을때만큼은 소리내서 먹는 거이 허용된다하던데요...후르르찹찹...///내가 요즘 음식을 소리를 유난스레 냄서 먹고 있어요,,예전엔 아주 기함을 했는데,,,듣는거도 싫어하고 나도 내는거 싫어하고,,,음식먹음서 내는 소리,,,///이젠 아주 일부러 그러는거마냥,,,시끄러운 소릴냄서 먹고 있어여,..알고나 있응까 다행이지만,,,고행이 끝났단건가,,,///
    비가 오네요...시원하게 내려오고 있어요...영화.."장마"의 한 장면 같습니다...일케 비가 많이 왔지요,,,장마",,,,
    울나라엄니들은 참으로 바빴겠어요,,,출타중인 아들 밥까지 부뚜막에 떠놓아야 했으니,,,///
    이순재가 나온 영화가 있었지요,,젊은시절 이순재,,,제목하여 "아버지",,,전쟁통에 다리하나를 잘랐던가요,,,그후 폐인되다시피살고 있는데...///아이들 운동회"에 가서 함께 달리기"를 하던 장면,,,,자랑스러워 하는 아들, 딸,,,,부모,,,화해의 장"으로 끝났던 장면,,,오래도록 감동적으로 남아있었던 영화"였는데,,,오래전에 보았었죠,,,그 배우가 누군지 잘 몰랐었어요,,,어느 순간부터 이 배우 야동"이순재"아저씨가 오래도록 티비서 나옴서 한 인기 하네요....
    잘나가던 남궁원도 다시 카메라앞에 서고 싶다면서도 못나오는데 이순재 오래 하네요,,젊은시절 연극하느라 마눌 분식점하게 했다더니,,,요즘은 늙어서도 월급봉투 가져다줘,,,할노릇다하고 살아 좋타하더군요...

    또 삼천포"로 빠졌나요...

  • BlogIcon 맨큐 2010.07.29 20:57

    아, 일식 땡기네요~ ㅎㅎ
    가이세키 요리도 먹고 싶고...^^

  • BlogIcon 후레드군 2010.08.03 17:30

    도시락 정말 좋아하는데 제대로 된 도시락을 하는 집이 없다보니 ㅠ

    맛있어보이네요 ㅠㅠㅠ

  • BlogIcon mixsh 2012.10.11 18:21

    안녕하세요 믹시 운영자입니다.

    화창한 가을날씨가 기분 좋은 하루하루네요^^
    믹시 여행담에서 료칸 체험기 또는 관련 여행담을 모집합니다.
    회원님 글 보다가 넘 좋아서 글남겨요^^
    관심 있으시면 꼬오옥~~~응모 부탁드려요^^
    간단한 url응모와 당첨시 5만원 여행상품권 드려요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http://mixsh.com/reviewer/travel_list.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