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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본/일본

영화 촬영지를 찾아서 #2 철도원

동경이나 오사카를 제외한 일본의 작은 도시들을 여행을 할때는 주로 JR패스를 구입해서 간다.
물론 본전을 못뽑을때도 있지만 JR패스가 있으면 마음이 든든하다.

특히나 주로 혼자 여행을 하기 때문에 외로움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거나 아침에 일찍 숙소를 체크아웃 했는데 할게 없을때는 무작정 기차를 타고 편한 열차에 앉아서 책을 보거나 부족한 잠을 잔다.
이러다보니 가끔은 말도안되는 엉뚱한 일정이 되버리기도 한다. 친구들한테는 타고난 변태적 여행스타일이라는 소리를 듣는데 그중에 하나가 철도원의 촬영지를 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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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의 무대 호로마이역(幌舞駅)을 가기 위해 검색을 하면 찾을수가 없다!! 일본의 모든 열차 시간, 요금, 환승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에키카라에서 검색을 해보면 호로마이라는 역은 나오지 않는다. 가장 비슷한 역이 호로무이역인데 이곳은 철도원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곳이다.
철도원의 호로마이역은 실제로는 없고 북해도 중앙에 있는 이쿠토라역(幾寅駅)에서 촬영을 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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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무인역이었던 곳을 영화를 위해 목조 건물로 개장했으며,
촬영이 끝난 후에도 역사 내부는 물론 주위의 다른 오픈세트도 보존하고 있다.
역사의 이름표는 그대로 호로마이역으로 되어있다.

내가 갔던것이 2004년 4월이었는데 2005년에는 영화에서 키하 12 23호로 등장했던 열차의 차체(키하 40 764호) 일부가 역앞에 설치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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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플랫폼에서 심심해서 그림자 놀이와 혼자 셀카 찍고 놀았다.

시골의 아무 볼거리 없는 곳이 영화촬영지로 이용되면서 유명세를 타고, 그로 인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보면 영화, 드라마 등의 문화컨텐츠가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드라마 모래시계의 정동진역과 역의 한쪽에 있는 '모래시계 소나무' 사진한장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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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쿠토라(幾寅) 찾아가기
하루 약15~20편의 열차가 운행되고 있지만 특급열차가 아니라 보통열차만 운행되고 있기 때문에 실제 관광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열차는 하루 3회 왕복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자칫 잘못하면 삿포로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으니 출발하기전에 돌아올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아래의 시간표는 2008년 5월 평일 기준이며 삿포로-타키카와는 특급열차로 약 50분 소요되며 배차간격은 약 30분이다.

가는편
07:43 아사히카와(旭川) 출발 / 09:57 이쿠토라 도착(삿포로에서 출발 불가능)

09:38 타키카와(滝川) 출발 / 11:57 이쿠토라 도착
13:44 타키카와 출발 / 16:09 이쿠토라 도착

돌아오는편
10:52 이쿠토라 출발 / 12:35 타키카와 도착
12:23 이쿠토라 출발 / 14:15 타키카와 도착
16:59 이쿠토라 출발 / 18:57 타키카와 도착

참고 : 아사히카와에서 출발한다면 07:43에 출발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삿포로에서 출발할 경우는 타키카와를 경유 09:38 열차를 이용하는 것만 가능하다.

요금
삿포로에서 출발시 : 왕복 11,960엔
아사히카와에서 출발시 : 왕복 4,000엔

참고 : 대부분의 경우가 삿포로에서 숙박을 하며 여행을 하게 되는데 혹시나 이쿠토라를 방문할 예정이면 무조건 JR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JR삿포로 레일패스 이용시 노보리베츠, 하코다테는 물론 공항에서 삿포로까지의 이동, 삿포로에서 오타루간의 이동 등이 가능하다.
JR홋카이도 레일 패스의 요금은 연속 3일권(14,000엔), 연속 5일권(18,000엔), 비연속 4일권(18,000엔 / 10일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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