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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본/나가노

일본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마셨습니다.

커피를 좋아합니다. 
어릴적 누나들과 카페를 하면서 하루 수십잔의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쓰린배를 잡고 잠을 잔 적도 있고, 
물 대신 커피를 마시기도 했던 시절도 있습니다. 

오사카 여행을 할 때는 커피를 테마로 여행을 하기도 했구요...^^;;


지난 나가노 여행 때 한잔의 커피를 마시고 새로운 세상을 만난 듯 한 경험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커피를 마시고 감동을 해본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마신.. 아니 여태까지 마셔 본 커피 중 가장 맛있었던 커피는
최고급 리조트로 알려진 호시노야星野や의 퍼블릭 스페이스에 있습니다. 호시노야에서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이곳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카루이자와 호시노야 퍼블릭 스페이스의 마루야마 커피 푸른 숲 속에 나무로된 인테리어라 
자연속에서 커피를 마시는 기분.. 그래서 더 맛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조용히 책도 읽고 쉴 수 있는 아늑한 공간~



직접 배전한 커피를 이용하는데, 선택할 수 있는 원두의 수가 정말 다양합니다. (은박 봉투 보이시죠?)



보글보글 끓여서...



요렇게 직접 추출해서 따라주기도 하고..



머신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라테 한잔과 아메리카노를 주문...



실내에서 마시는 것도 좋지만 맑은 날에는 나무데크로 된 야외 테라스에서 마시는것이 제맛~



풍부한 향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가 줄어드는게 슬퍼질 정도로 맛이 좋았습니다. 




사실... 전날 술을 많이 마셔서 속을 달래기 위해 주문했던 아이스 라떼...
유리컵에 주셨는데, 테이크아웃 컵이 예뻐보여서 진상 좀 부렸습니다. ㅋㅋㅋㅋ



리드를 벗기면 이런 모습... 
보기에는 평범한 라떼지만, 제가 마셔본 커피 중 최고 였습니다. 
아메리카노도 훌륭했지만 아메리카노만 마셨으면 몰랐을 최고의 커피 맛이었습니다. 

마루야마 커피에서는 지정된 목장에서만 생산되는 최상급 우유를 쓴다고 하는데, 그 우유 때문에 이런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엄선된 좋은 원두, 마루야마 커피의 훌륭한 배전 기술, 나가노현의 맑은 물, 철저히 관리되는 최상급 우유의 조화가 
만들어낸 아이스라떼... 이 커피 한잔을 마시기 위해 다시 카루이자와에 가고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