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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본/나가노

유럽에서의 결혼을 꿈꾸는 일본 젊은이들

우리나라 처럼 종교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고 있는 일본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믿고 있는 신도는 다신교이기 때문에 특히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일본을 여행을 하면서 교회를 찾아 보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지만, 교회스타일의 결혼식장을 찾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라주쿠의 오모테산도에도 크고 웅장한 교회같은 결혼식장이 몇개나  있을 정도이니까요..



비가 억수처럼 쏟아지던 날.. 
나가노현 관광청에서 나온 직원분들과 함께 차를 타고 가는데 유럽풍 건물이 보이길래 무슨 건물인지 물어보니
결혼식장 겸 호텔이라고 해서 꼭.. 구경하고 싶다고 했더니 전화 몇번하고는 호텔로 고고~

역시 관광청 직원들과 함께 여행을 하면 보다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호텔로 들어가니 유럽의 깊은 산속에 있는 작은 호텔에 들어와 있는 듯한 아늑한 분위기가 펼쳐집니다.
벽난로...흠...진짜 되는 것 처럼 보입니다....ㅋ



이 호텔은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숙박을 하는 경우보다는 결혼식에 오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일본의 결혼식은 초대 받을 수 있는 사람들만 오고, 하객들에 대한 서비스(?)가 엄청나기 때문에..
도쿄에서 떨어져 있는 카루이자와에서 결혼을 한다면 하객들을 위해 방을 잡아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늑한 침대~ 



친구들끼리 조용히 놀기도 좋을 것 같은 방입니다. 
많은 친구들을 부르기보다는 정말 베프들만 부르는 일본 결혼식 문화에서.. 이정도 방이면 한그룹 정도가 재밌게 놀 수 있을 듯 합니다. 



호텔 보다는 일본의 결혼식장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비가 오는 번거로운 날씨였지만 결혼식 채플도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바로 앞의 결혼식장까지 우산을 쓰고 걸어갔지만 비를 쫄딱 맞아야 했던.. .매우 번거로운 상황..ㅠㅜ



번거로운 부탁에도 친절히 조명까지 준비해주신 호텔 직원분께 감사를 드리며....
신랑 신부가 입장을 하는 곳에 서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아.. 정말 입장하는 기분...좋을 것 같습니다. 



기독교를 믿지는 않지만 교회에서 유럽식 결혼식을 하는 것을 꿈꾸는 일본인들....
주례는 목사님, 신부님이 아니지만 그런 척 한다고 합니다. (실제 목사님, 신부님인 경우도 있긴 하지만..)



가족을 비롯해 정말 몇몇 지인들만 부를 수 있는 조촐한 웨딩...
하지만 음식을 비롯해 부수적으로 드는 비용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전체적인 비용은 우리나라 보다 비싸다고 합니다. 
그래서...결혼식을 못 올리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라고 하네요 ㅠㅜ

참...일본의 축의금은.... 보통 3~10만엔 정도는 기본으로 해야한다고 합니다. ㅠㅜ 




이렇게 일본의 아기자기하고 예쁜 결혼식장, 채플을 보니...
채플에서 웨딩 사진은 꼭 다시 한번 찍어보고 싶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