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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본/홋카이도

영화 철도원의 촬영지 이쿠토라역 / 후라노여행에서 다녀오기

ENJOY홋카이도 가이드북 개정을 하면서

소개를 할까 말까.. 고민을 하는 곳이 몇곳 있습니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을 위해 삿포로, 오타루, 후라노에 집중을 하는것이 좋을지

아니면 조금 찾아가기 어렵더라도 많은 곳을 소개 하는게 좋을지.. 


그중 가장 고민 되는 곳이 이쿠토라 역 幾寅駅

영화 철도원의 무대입니다. 영화속에서는 호로마이 역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지만 

홋카이도 네무로본선, 타키카와-신토쿠 구간에 있는 이쿠토라 역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철도원의 촬영지. 이쿠토라 역을 찾아가는데는 삿포로에서 출발하면 편도 4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열차 운행도 많지 않기 때문에 삿포로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스케쥴은 딱 하나 밖에 없습니다. 


여행객들이 많이 가는 후라노를 경유해서 이쿠토라역에 가기전 나오는 호수.  4월인데도 호수가 얼어 있네요. 




영화속에는 역무원이 있는 종착역이지만, 지금은 무인역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종착역이 아닌 단선 통과역입니다.  열차 선로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불법이고, 

양쪽에서 열차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실은 저 열차 선로로 하루 10대 정도 지나감 ㅋ)




역사 내에는 아직도 철도원 촬영 당시 모습을 보관하고 있고 배우들의 사인, 영화와 관련된 자료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역 밖으로 나가면.. 이렇게 옛 모습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이쿠토라를 다녀온것은 2004년 ㅋㅋㅋㅋ 10년도 넘었지만, 변한 것은 열차 운행시간 뿐입니다. 





역주변에 정말 아무것도 없어요. 참고로 2012년 이쿠토라  이용객은 하루 평균 57명 뿐이었다고 하네요. 




2004년..의 제 모습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정말 아무도 없어서 타이머 맞추고 뛰어가서 사진 찍은 기억이..

필카로 찍은거라서 바로 확인도 못했던...




역 앞에 있던 다루마 식당!! 오호~ 밥집은 있구나 하고 가봤지만 이영화 촬영 셋트였습니다. 그냥 사진만 찰칵.




이발소 역시 철도원 촬영 때 사용된 셋트 입니다. 




이정도가 볼거리의 전부에요. 영화를 정말 감명 깊게 보고, 영화 촬영지를 찾아가는 취미(?)가 있거나...

홋카이도 여행 기간이 엄청 길다면 가볼 수 있겠지만, 많은 여행객들이 선택할만한 여행지는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까지 ENJOY홋카이도에서는 소개를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일단 책에 넣을지 말지 고민을 하며 원고는 다 썼는데, 시간표를 검색해보니 삿포로에서 이쿠토라를 다녀올 수 있는 시간은 딱 하나네요. 

열차 비용은 삿포로에서 출발할 경우 4800엔, 후라노에서 출발할 경우 840엔 입니다.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지만, 독자의 선택을 위해 소개는 해야할것 같아요. 


만약 이쿠토라를 꼭 가고 싶다면

후라노에서 1박 후 07:17 열차를 타고 다녀올것 같아요. 이유는... 이쿠토라에서 1시간만 버티면(?) 되니까요. 

삿포로에서 08:25 출발, 후라노에서 10:48 출발하는 스케쥴은 이쿠토라에서 3시간이나 있어야 해서 지루할 듯 합니다. 



주의사항

1. 2016년 8월 태풍으로 네무로본선 노선이 유실되서 2017년 1월 현재 일부구간은 대체버스로 운영중입니다. 

2. JR홋카이도에서 2016년 11월 적자노선 폐선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쿠토라 역도 언급 되었습니다. 

3. 이쿠토라 주민과 영화팬들의 항의로 일단 폐선는 막은듯 하지만, 하루 평균 50여명이 이용하는 역이라 언제 폐선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홋카이도 여행 준비는 제가 쓴 ENJOY홋카이도와 함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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