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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본/도쿄

비오는날 찾아가면 좋은 도쿄시내의 노천족욕장

모처럼 여행을 갔는데 잔뜩 흐리거나 마냥 비만 오면 기분은 참 더러워집니다. 
그렇다고 누굴 탓할 수도 없고.. 특히나 여행 준비를 많이 하지 않은 경우는 뭘하면 좋을지..고민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상황을 염두해두고 여행 일정을 준비한다면 비가 오더라도 나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비가 오면 최대한 비를 맞지 않는 일정.. 예를 들어 쇼핑을 하기러 한 날 비가 많이 오면...
하라주쿠나 시부야 같은 곳 보다는 실내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오다이바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도쿄 여행 중 비가 오면 전 오다이바로 가는데 비너스포트라는 실내 쇼핑몰을 비롯해 대부분 실내에서 즐길 수 있고..
레인보우 브릿지의 야경도 촉촉히 젖은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예쁜 반영을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이건 폭우의 상황에서는 ㅠㅜ)

그리고.. 비오는날 오다이바에 가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노천온천, 노천족욕장이 있는 오에도온천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내 사우나에서 주로 목욕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비맞으며 온천하는 기분... 참 좋습니다 ㅋ




오에도 온천은 실내에도 옛날 시대를 테마로 꾸민 상점가, 식당가가 있어서 이곳을 둘러보는 재미도 찾을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대기실.. 보통 커플이 옷을 갈아입으러 들어가면 나마는 잽싸게 나오는데..아무래도 여자는 시간이 조금 걸리죠?
여자 탈의실에서 나오면 바로 앞에 이런 대기실이 있어서..쉽게 커플이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남자 여자 각각의 온천으로 들어가는 곳입니다. 노천온천이 넓은 편은 아니지만 비를 맞으며 온천을 하는 기분은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탕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기묘한 풍경..여자 때밀이 들이 있습니다 ㅠㅜ




커플이 함께 여행을 하러 갔는데 남탕 여탕만 있으면 조금 심심하겠죠?
함께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남녀 혼탕으로 나가는 곳입니다. 추운 날씨를 대비해 두툼한 단젠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머..이런 일본 스러운 분위기의 등도 있네요.. 저녁에는 분위기를 업해줄듯한...




오에도온천의 남여혼탕은...족욕 온천장입니다 ^^




날씨가 맑은날에는 파란 하늘이 족욕탕에 비쳐 더 예쁘기는 하지만..
비오는 날 따뜻한 온천에 발을 담그고 수다를 떠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습니다. 




ㅎㅎ 카메라가 온천수에 빠질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어쨌건 이렇게 셀프 촬영도 한번 해봤습니다. 
가운데 부분이 조금 애매한거 같아서 모자이크를 해봤더니..더 웃겨서 그냥 그대로 올립니다. 


아무튼..비가 오는날 이렇게 따뜻한 온천수에 발담그고 있으면...비가 와서 좋았다..라는 생각도 살짝 듭니다. 
여행 준비를 할 때는 비가 오면 모할지도 생각해보는게 좋습니다. 

p.s. 비오는날 온천도 괜찮겠구나 해서 하코네에 가면 안됩니다. 
하코네의 매력은 화창한날 후지산을 바라보며 여행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