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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해외/해외여행

파란누드의 마티스가 지은 로자리오 예배당

몇년전 혼자서 2주일간 다녀온 프랑스 여행의 컨셉은 미술이었습니다. 
당시 미술에 관심이 많아서 미술관련 서적을 많이 봤던 것이 여행의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감동적인 것은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에서 유명한 작품들을 보는 것이었지만
프랑스 미술계의 거장들의 자취를 찾는 것도 소소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휴양지 니스(Nice)에서 버스로 30분 거리에 있는 언덕지대 방스(Vence)에는
파란누드로 유명한 프랑스 현대미술의 거장 마티스가 말년에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생각하며 모든 열정을 쏟은 예배당이 있습니다.






동네 성당보다 작은 아담한 곳이지만,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의 작품이 녹아들어있는 곳입니다.
성당에 들어가기 전부터 파란 원안에 그려져 있는 단순한 화풍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얀 벽면의 한쪽에는 타일로 사제의 모습을 검은 선으로,
한쪽에는 생명의 나무라는 제목의 스테인드글라스로 꾸며져 있습니다.




하얀타일에 검은 단선으로 그려져 있는 그림은 가벼워 보일 수도 있지만,
마티스의 그림이라 생각하니 명품스럽게 보입니다.




성당의 한편에는 축소한 로자리오 예배당의 모습이 있습니다. 뚜껑을 닫으면, 실제의 모습이 됩니다.

혼자 여행하다 니스에 도착하면, 즐겁게 바다에서 놀고 있는 연인들 속에 혼자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우울해집니다.
그렇다고 혼자 바다에 뛰어들어가서 노는건 더 어정쩡하죠.

미술에 관심이 없더라도, 성당을 다니지 않더라도 로자리오 예배당은 방문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