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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본/ENJOY규슈 (유후인)

일본에 크리스챤이? 큐슈의 성지 순례

성지순례하면 저 멀리 중동, 그리스, 터키 이런 곳을 생각하게 되는데..
일본도 인기 성지 순례지이다.


일본 성지 순례의 매력은 크게 세가지로 볼 수 있다.


① 가깝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1시간, 부산에서 배로 3시간 거리에 있는 큐슈에 성지순례지가 모여있다.
가깝다는 것은 이동시간이 짧아 나이, 건강상태 등에 비교적 덜 영향을 받는다.

② 여행경비가 저렴하다!!
중동, 그리스 가는 항공권 가격이면, 호텔, 식사 등까지 모두 포함할 수 있다.

③ 안전하다. 
일본의 치안은 우리나라보다 좋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
요즘처럼 국제적으로 테러가 이슈화되고 있는 시기에 일본의 안전한 성지 순례는 보다 매력적일 것이다.  


큐슈는 남한의 크기만한 제법 넓은 지역이다. 각 지역별로 유명한 성지순례지를 둘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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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천주교를 전파하고 있는 성 프란치스코 자비에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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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나가사키 우라카미 천주당의 마리아상>


1. 나가사키(
長崎)
큐슈 크리스트교의 전래와 박해 등의 역사를 갖고 있는 곳으로 가장 많은 볼거리가 있는 곳이다. 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는 1597년 유럽인 선교사 및 일본인 26명이 사형을 당한후 1950년 로마 교황·피오 12세가 카톨릭 교도의 공식 순례지로 공표된 26성인 순교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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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26성인 순교지, 나가사키역에서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다>

1945년 원자 폭탄이 터진 곳은 우라카미 천주당의 상공이었다. 현재 원폭 중심지에는 원자폭탄 때 소실되지 않은 첨탑의 일부가 남아 있으며 지금의 우라카미 천주당은 원자 폭탄으로 소실된 후 재건된 것이다. 내부에는 피폭후 잔해에서 찾은 마리아상이 보존되고 있다.. 이 마리아상의 사진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음에도 무리하게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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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우라카미 천주당앞의 교황의 방문 기념 흉상(좌), 우라카미 천주당의 피폭후 찾은 마리아상(좌)>

p.s. 여행중 사진을 찍어서 매일 웹하드로 업로드를 하고 집에서 누나가 컴퓨터에 안전히 백업을 해줬는데, 이 마리아상을 보고 기절할 뻔 했다고 한다. 위의 사진은 아웃포커싱으로 잘 안보이기 때문에 올렸지만, 클로즈업 사진은 너무 충격적이라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2. 운젠(
雲仙)
온천 휴양지인 운젠의 상징인 온천수와 증기가 솟아나는 지옥계곡은 1600년대 크리스트교도를 고문, 사형시킨 장소였다. 뜨거운 수증기 앞에 서있는 고문, 온천수를 온몸에 뿌리는 고문 등의 잔혹한 고문으로 크리스트교를 포기하는 배교증서를 작성하는 것을 강요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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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지옥처럼 뜨거운 증기가 솟고 있는 운젠. 저 온천수로 잔혹한 고문을 했다고 한다>



3. 히라도섬(平戸
)
히라도섬은 동양과 성양의 문화를 한번에 볼 수 있는 ‘사원과 성당이 보이는 풍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 성당은 1550년 가고시마를 거쳐 히라도에 도착한 신부 성 프란치스코 사비에르를 기념하기 위한 성당으로 저녁 무렵 석양에 비친 모습이 특히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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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사원과 성당이 보이는 풍경의 포스터(좌)와 내가 찍은 사진(우)>

 일본에서 제일 서쪽에 있는 열차역을 보기 위해 사세보에 갔다가 우연히 본 위의 포스터 때문에 히라도지마까지 가게되었다. 히라도 지마에 간 이유는 단 하나... 저 풍경을 내 카메라로 담기 위해서 였는데.. 때마침 복원공사중이었다..ㅠㅜ


4. 가고시마(鹿児島)
성 프란치스코 자비에르 신부가 1549년 가고시마에 도착한 후 1550년 히라도(平戸)로 떠나기 전까지 약 10개월간 체류하면서 천주교를 가고시마에 전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고시마 시내의 중심가인 텐몬도오리에 있는 성당은 자비에르 신부의 일본 도착 450주년을 기념하여 그가 타고온 범선을 이미지로 하고 있다. 성당 앞의 자비에르 공원에는 성 프란치스코 자비에르 신부의 기념비와 흉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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