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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본/쿠바 It's Cuba

쿠바 현지인들과의 피크닉. 바라코아 가족여행

바라코아 여행이 가장 즐거운 기억으로 남는 이유

 

저는 원래 여행을 다니면서 현지인들과 만나는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현지의 누군가에게 기억을 남기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다시 보기 힘든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는 잠시 여행하고 떠날 사람인데, 남겨진 사람은 계속 그곳에 생활을 해야하는 사람

떠난 사람보다  남겨진 사람에게 잊혀지기 어려운...

남겨진  사람들에게 어떠한 기억, 추억을 남기고 싶지 않습니다.

 

여행지로서의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은 마음인데 

이 이야기는 짧게 이야기 하기는 힘들거 같으니 일단 패스~

 

 

 

아무튼 그런 제가 현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 해외여행을 하고 10년이 훨씬 넘은 오랜 기간 동안 손에 꼽을만한 일이네요.

 

전날 자전거 투어를 진행하면서 마음에 들어 독일인 친구와 함께 투어를 하기로 했어요.

투어는 1인 17.5 CUC 

 

일정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어디를 가는지도 모르고

정말 그냥 오마카세 투어였네요 ㅋㅋ

 

아침에 숙소에서 만나 걸어서 마차로 가네요. 오늘 타고 갈꺼라면서..

 

 

 

유후~ 마차를 탈 줄이야. 이거이 말로만 듣던 포장마차

쿠바에서 포장마차를 타게 될줄이야.

 

 

 

전날 함께 투어 했던 두명, 그리고 마차를 운전(?)하는 마부

또 한명. 모 하는 아저씨인가 궁금했는데, 음악 담당이었습니다. ㅋㅋ

 

 

 

포장마차를 타고 알게 된거.. 말은 달리면서 응가도 합니다.

그래서 말 뒤에 응가를 받는 주머니도 있고, 애가 신호를 보내면

꼬리에 묻지 않게 이렇게 살짝 들어주기도 하네요^^

 

 

 

첫날 자전거 운전으로 힘들었던 분께서 이번에는 보조석에서 편히 이동하면서

포장마차 바텐더 역할을 하시네요~ 룰루~ 하바나 클럽

 

 

 

이 아저씨는 계속 라이브 공연을 해주시고..

처음 사진과 달리 먼가 다른게 보이죠?

 

마차를 타고 한참 달리더니, 어느 집에 들르더니

아기 한명, 아기 엄마, 그리고 엄마 친구를 마차에 태우더라는...

 

 

 

이런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첫날 자전거 운전한 아저씨의 아내와 아기 ㅋㅋㅋ 

 

투어비용은 이 집안의 가족 피크닉 비용인가 싶기도 하고 -_-;;

 

 

 

어쨋거나 마차타고 강도 건너고

 

 

 

언덕도 넘어갑니다.

오르막길에서는 말이 너무 힘들어 해서 여성과 아기를 제외하고는 내려서 걸었는데

그 와중에도 음악은 끊기지 않습니다.

 

영상은 쿠바여행 카페에 올려두었으니 참고하세요. 가입해주면 더 좋구여 ㅋㅋ

쿠바여행 카페 바로가기

 

 

 

 

ㅋㅋㅋㅋ

정말 너무 재밌었던 시간

 

 

 

 

도착했습니다. 오늘 투어의 목적지. 피크닉의 베이스 캠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17.50CUC을 내면 알아서 재밌게 해준다는

이야기만 믿고 아무 생각 없이 따라 왔는데 정말 만족도 최고.

 

가이드북을 쓰기 시작하면서 여행을 다니면서 여유를 느낀다는건 사치라고 생각하며

항상 분주하게 다녔는데 이곳에서 만큼은 정말 오랜만에 저를 위한 여행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리 담당 2명 ㅋㅋㅋ

요리를 시작하기 없어 일단 하바나클럽 한잔~

 

 

 

오호... 마늘도 보이고 쌀도 보이고 점심식사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갑니다.

 

 

 

이분은 첫날 자전거 투어때 함께 했던 숙소 사장의 동생

바베큐 담당 되겠습니다.

 

 

 

대나무로 만든 배가 재밌어 보인다고 하니까..

 

 

 

전날 자전거로 수고하신 숙소 사장님의 동생분이 배도 몰아주십니다.

의외로 물살이 세서.. 더 가면 돌아오기 힘들거 같은데도 그래도 그냥 갑니다. 착해 ㅠㅠ

 

 

 

적당한 곳에 뗏목을 세워두고

 

 

 

수영~ 독일인 친구는 정말 준비성 철저한거 인정 ㅋㅋㅋ

 

 

 

수영하고 놀다가 다시 베이스캠프로 돌아가니 이제 본격적인 비비큐가 시작됩니다.

 

 

 

고기 굽는거좀 도와주려했는데, 커피나 마시면서 쉬라며...

 

 

 

커피 마시고 나니까 나무위로 올라가서 코코넛도 따주고

 

 

 

커피랑 코코넛 마시고 놀고 있으니까

오늘 비비큐의 주인공 생선을 보여줍니다 ㅋㅋㅋ

 

 

 

기름 쳐발쳐발하고, 야자수잎에 싸고~

 

 

 

고기를 굽는시간.

그 시간은 제법 길었지만 정말 평온했습니다.

 

 

 

17.50cuc 밖에 안냈는데 많은걸 보여주고 싶은가봐요 ㅠ

 

바나나 나무도 보여주고

 

 

 

 

카카오 열매도 보여줍니다.

가족 피크닉에 따라온 기분이었는데, 나름 이런거도 보여주니까

정말 제대로 된 투어에 따라온거 같은 생각도 들고

 

 

 

요거이 카카오라며...

 

 

 

드디어 식사가 준비되기 시작하네요

머 그냥 튀기면 되는거였어요 ㅋㅋ

 

 

 

바나나 튀김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쯤

쿠바아이는 꿈나라

 

 

 

근처 사는 아저씨가 외국인들이랑 놀러온 소식을 듣고 구경하러 왔네요.

오다가 자전거 고장이 나서 또 여럿이서 모여서 자전거 고치고 있고 ㅋㅋ

 

나랑 독일인 친구는 투어를 참가했는데, 구경거리가 된거 같은 기분도 들고 묘하네요.

근데 저한테도 이건 재밌는 구경거리 ㅋㅋ

 

 

 

 

드디어 생선이 구워졌어요.

사실 이게 생선이 아니라 돼지고기였으면 더 좋았을거 같다는 생각은 조금 했습니다.

 

 

 

 

생선과 아보카도 밥 등등을 대나무 그릇에 남아서 처묵처묵하면 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비비큐 파티의 신나는 분위기를 기대했는데

머 이런 분위기로 먹었다는.. 이거이 쿠반 비비큐라며...

 

 

 

숙소로 돌아가는 길..

쿠바 현지인들과의 피크닉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현지인들과 어울리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고

이러한 투어가 일반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소개해도 똑같은 경험을 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망설였던 내용인데... 그래도 즐거운 추억이었기 때문에 올립니다.

 

 

제가 숙박했던 카사에서 숙박을 한다면 이 투어를 똑같이 진행해달라고 할 수 있기는 할것 같습니다.

바라코아 카사 예약이랑 투어 문의는 카페에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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