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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본/ENJOY규슈 (유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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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에서 맛본 독특한 가이세키 요리 가이세키 요리하면 어쩐지 교토의 스타일이 익숙합니다. 대부분의 료칸같은 곳에서는 거의 비슷비슷한 메뉴 구성을 보이는데, 지난 규슈 여행 중에는 중국 풍미가 더해진 나가사키의 가이세키 요리인 싯포코 요리에 이어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미야자키의 향토색이 강한 독특한 가이세키 요리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미야자키 원주민 친구의 안내로 간 스기노코杉の子 라는 가이세키 요리 전문점 1970년대에 창업한 제법 전통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개별 룸도 있었지만, 미야자키 원주민 친구의 취향대로 테이블석에 앉았습니다. 어쩐지 평범한 식당 같은 기분. 가이세키요리는 젓가락만 셋팅되어 있습니다. 에피타이저로 나온 모즈크... 미끌미끌한 기분..ㅠㅜ 그다음으로 나온 사시미..그릇 색깔은 좀 촌스러웠지만..맛은 훌륭했습니다. 해..
개별여행자의 무덤 미야자키, 택시타고 우도신궁 여행 일본 여행지 중에 제일 안좋아하는 동네가 미야자키입니다. 골프여행으로는 꽤나 인기 있는 여행지인데 개별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무덤과 같은곳.. 미야자키에 가는 순간 항상 후회가 밀려오고.. ㅠㅜ 심지어는 ENJOY규슈 책에는 미야자키 현을 아예 빼버리기도 했습니다. 갈만한 곳이 아니라는거죠 ㅋㅋㅋ 지난 여행 때는 미야자키 호텔 1박이 예약되어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미야자키로 갔습니다. 도살장 소 끌려가는 듯한 기분으로 간 미야자키는 한낮에도 까만 하늘에 비까지 오더군요. 어디도 가고 싶지 않은 기분이었기 때문에 미야자키 원주민 친구를 만났는데.. 좋은 곳을 구경 시켜준다고 하더니.. 택시를 이용 한없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신기한건.. 택시에 기사아저씨의 취미가 적혀있네요 ㅋㅋㅋ 아저씨의 취미는 낚시..
가고시마에서 미야자키가는 특급 열차, 특급 기리시마 가고시마에서 미야자키로 가는 특급 열차 기리시마.. 닛포우본선을 달리는 이 열차는 미야자키에서 가고시마로 갈때 산을 넘고, 바다가 나오면서 사쿠라지마가 보이면 어쩐지.. 하아...감탄사가 나오는 감동적인(?) 열차 여행 구간 중 하나입니다. (근데 조금 지루한 감도 있기는 합니다.) 40여년전 국철시대의 도색을 하고 있는 485계 열차.. 안타깝게도 2011년 3월 12일 큐슈 신칸센 개통과 함께... 특급 기리시마의 열차들이 783, 787계로 변경운행 되면서 은퇴한 열차입니다. 어쩐지 무궁화호가 생각나는 기분.. 특급 기리시마 미야자키행 리미티드 익스프레스 열차 입니다. 데뷔한지 40년도 넘은 485계 열차 답게.. 오래된 느낌이 가득합니다. 후질근 하다는 느낌도 들 수 있지만.. 이 열차의 나이를 ..
가고시마의 예쁜 카페 골목과 하라 도넛! 가고시마 여행중에 일본 최남단의 시골 도시에 있는 것이라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예쁜 카페들이 모여 있는 작은 골목길을 찾았습니다. 길을 잃고 정처없이 헤메던 중 만난 길.. 역시 여행에서 종종 길을 잃어줘야 재밌는 일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지나가다 살짝 보니..어쩐지 이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가봤습니다. 예쁜 상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어쩐지 지중해 생각이 나는 하얀벽의 상점.. 아직 영업 시작 전이기 때문에 뭐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래된 느낌의 이국적인 간판들이 보이네요. 카페만 있는게 아니라..이렇게 수제 소품들을 파는 셀렉샵도 있구요. 앤틱한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 보석방도 있네요. 술집들은 아직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은 썰렁한 기분.. 샤방샤방한... 이렇게 재미있는..
모래찜질 온천 이브스키로 가는 노란 열차, 나노하나 모래찜질 온천으로 유명한 이브스키.. 이브스키에 가기 위해서는 가고시마에서 JR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즐거운 것 같습니다. 여행 일정상 이브스키까지 갈 수는 없었지만, 이브스키까지 가는 쾌속 나노하나 열차를 탈 수 있었습니다. 가고시마 도큐 호텔에서 30분을 걸어서 도착한 미나미가고시마역 南鹿児島駅 JR열차역이면서 가고시마시덴의 정차역이기도 합니다. 노면전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 JR열차를 이용하면 가고시마 중앙역까지 200엔이지만, 노면전차를 이용하면 160엔 입니다. 게다가 노면전차를 타면 번화가인 텐몬칸까지도 바로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JR큐슈레일 패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JR열차를 이용했습니다^^ 이브스키로 향하는 쾌속 나노하나 디럭스의 모습.. 샛노랑 색입니다. 열차의 애칭..
나가사키 여행의 즐거움. 나가사키 시덴(노면전차) 이용하기 일본 지방도시들을 여행하면 의외로 노면전차가 많이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규슈에 노면 전차가 있는 도시는 나가사키, 구마모토, 가고시마입니다. 가고시마의 관문인 가고시마 중앙역에서 나오면 바로 노면전차 역이 보입니다. 가고시마 노면전차의 특징은... 노선 주위에 잔디밭을 깔아두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친환경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가고시마 시내의 번화가 텐몬칸을 지나는 노면전차의 모습.... 역시나 텐몬칸.. 잔디밭이 깔려 있는게 넘 예쁘네요. 어쩐지 유럽 스러운 느낌.. 노면전차 내부는... 지하철이랑 비슷합니다.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전화 통화를 하거나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이 없는 쾌적한 분위기... 일본의 버스가 그렇듯.. 노면전차도 뒷문으로 타고, 앞문으로 내리면서 돈을 내거나, 교..
가고시마 여행의 중심지 텐몬칸(천문관) 가고시마를 여행 하면.. 가고시마를 보지 않고 사쿠라지마, 이브스키, 기리시마 등을 보러 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실 저도 지난 겨울 네번째 가고시마에 가서 처음으로 시내를 제대로 봤으니..ㅠㅜ 시골동네라서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가고시마 시내.. 의외로 세련되고 많은 볼거리, 먹거리에 놀랐습니다. 텐몬칸의 입구.. 가이드북 같은 곳의 소개를 읽었을 때는 그저.. 일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케이드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텐몬칸의 생각보다 큰 규모에 살짝 놀라기 시작했습니다. 텐몬칸 아케이드 사이에도 이렇게 노면 전차가 다닐만큼 큰 도로가 지나가기도 합니다. 텐몬칸을 중심으로 여러 아케이드가 뻗어 나가 또 다른 쇼핑 구역을 만들고 있습니다. 직선의 아케이드 뿐 아니라..곡선으로 된 아케이드도 있고 ..
활화산을 바라보는게 즐거운 가고시마 도큐 호텔 우리나라에서 가고시마로 여행을 가는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인지.. 여행사에서 예약할 수 있는 호텔이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괜찮은 요금으로 예약할 수 있는 호텔이 가고시마 도큐 호텔인데.. 패키지 여행에서 많이 이용하는 호텔이기 때문에 그나마 우리나라 수요가 있어서 요금을 받는 것 같습니다. 전용버스를 이용하는 패키지 여행에서 이용하는 호텔은 위치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지만, 직접 짐을 가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자유여행에서는 무엇보다 위치가 좋아야 하는데... 가고시마 도큐 호텔의 단점은 역시 위치였습니다. 호텔 객실에서 사쿠라지마가 보이는 도큐 호텔의 늠름한 모습... 규모와 객실에서 사쿠라지마를 볼 수는 있지만 호텔까지 가는 교통편이 마땅치 않습니다. 가장 가까운 니시가고시마역西鹿児島駅에서는 걸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