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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해외/호주

캐세이패시픽, 인천-홍콩-케언즈 탑승 후기


캐세이패시픽 항공을 이용해 호주 퀸즈랜드의 케언즈에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케언즈까지는 직항편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경유편을 이용해야 합니다.

경유편은 동경을 경유하는 콴타스 항공(QF)홍콩을 경유하는 캐세이패시픽 항공(CX)가 있습니다.
콴타스 항공의 동경 경유할 때 환승 대기 시간이 5시간10분인데 반해
캐세이패시픽 항공은 환승 대기 시간이 55분으로 환승 소요시간이 매우 짧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캐세이패시픽 항공은 인천에서 홍콩까지 3시간 45분, 홍콩에서 케언즈까지 7시간 5분
콴타스 항공은 인천에서 동경까지 2시간 25분, 동경에서 케언즈까지 7시간 30분으로
비행시간은 큰 차이 없이 제법 비행시간이 긴 편입니다.

긴 비행시간에서 올 수 있는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좁은 비행기에서 10시간 이상을 갇혀(?)있어야 한다는 것은 부담스러웠습니다.

<사진 출처 : www.med.cmu.ac.th>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Economy class syndrome)' 이란?
장시간 비좁은 비행기 좌석에 움직이지 않고 오랫동안 앉을 경우
다리 정맥에 혈전이 생성되어, 이 혈전이 정맥을 따라 폐로 들어가 호흡 곤란을
일으키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현상을 말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내에서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스트레칭을 하거나 2-3시간에 한번정도는 일어나서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홍콩까지 가는 캐세이패시픽 항공의 비행기를 타는 순간, 이러한 걱정이 없어졌습니다.
이코노미클래스가 맞나 싶을 정도로 타항공사에 비해 넓은 좌석과
개인 스크린도 왠지 넓어 보이는 최신식 좌석이 있는 비행기 였습니다.



개인 스크린 옆으로 간이 옷걸이가 눈에 띕니다.


기내에서 편하게 잘 수 있는 목베게를 준비할 필요가 없는 목받침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든건, 테이블을 펴지 않고 음료수를 둘 수 있는 컵 홀더였습니다.



전날 잠이 부족했던지라 바로 쓰러져 잠을 잤습니다.
기내 서비스가 끝나고 한참후에서야 기내식을 달라고해서 어둠속에서 홀로 기내식을 먹었습니다.


칼스버그 맥주와 호주의 맛있는 과자 팀탐이 있습니다.


홍콩에 도착할 즈음 환승 게이트 안내가 스크린에 표시됩니다.
보통은 기내에서 내린 다음 스크린 또는 공항 직원이 들고 있는 피켓에서 환승 게이트를
확인할 수 있는데, 미리 알려주니 마음이 더 편하고
55분이라는 짧은 환승시간 안에 문제 없이 환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호주로 가는 비행기는 인천-홍콩 구간의 비행기 보다는 조금...덜 좋았어요^^
하지만 잠자기 편한 U형 시트는 마음에 들었답니다.


그리고, 야간비행임을 감안해 자그마한 선물(?)이 있습니다.
편안한 취침을 위한 수면양말과 상쾌한 아침을 위한 칫솔과
영어를 못해도 승무원에게 보여주면 수면안대를 가져다 줄 안내종이입니다.



이번엔 밝은 기내에서 기내식을 먹기 위해 잠을 안자고 기다렸습니다.
기내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 제 옆자리의 아이에게 유아용 기내식을 가져다 줍니다.


유아용 기내식을 본건 처음인데 왠지 성인 기내식보다 좋아보입니다.
성인보다 저렴한 요금을 내는 아이는 특별한 기내식도 제공받고, 각종 장남감도 선물로 받습니다.
미래 고객을 위한 배려일지도 모르겠네요..(이건 너무 확대해석)
그리고.. 장난감을 가지고 조용히 놀다 자라는..의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고객에게 폐를 끼치지 못하게 하려는 고도의 전략 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유아용 기내식 외에도 채식주의자, 당뇨 환자를 위한 기내식 등 다양한 기내식이 있습니다.
이러한 특별 기내식은 항공권 구입시 미리 서비스 요청을 해야합니다.
특별 기내식의 장점은 일반적인 기내 서비스가 시작되기전에 제공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빨리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인천-홍콩과 비슷한 메뉴구성에 똑같이 팀탐도 나오지만,
맥주가 칼스버그에서 호주의 인기 맥주 VB가 나왔습니다.



기내식을 먹고 기절하다 싶이 잠에 들었다 깨어나니 창문밖으로 멋진 일출이 펼쳐집니다.




케언즈 공항에 도착했는데 환자가 생겼는지 엠뷸런스가 활주로를 가로질러 오더니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가 탔습니다.


제 좌석과 매우 가까운 곳의 여성분이 밤새 기침을 했었는데..
마스크를 쓴 의사선생님과 간호사가 들어오니 신종플루는 아닐까 하는 겁이 덜컥 났습니다.


검사를 하던 간호사분과 의사선생님이 마스크를 벗으며 웃으시는 모습,
신종플루의 두려움을 없애준 저 웃음은 최근 본 가장 아름다운 웃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