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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본/ENJOY규슈 (유후인)

유후인료칸의 베스트셀러, 호테이야 객실둘러보기

안녕하세요.
유후인 여행의 필수 아이템(자칭임-_-;;;) ENJOY규슈 가이드북의 저자이면서..
수년간 료칸 예약 담당을 하고 있는 정태관입니다.

이번 겨울에도 변함없이 료칸여행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은 유후인, 가장 인기 있는 료칸은 호테이야 료칸인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호테이야 료칸에 갈 수 없는 슬픈 사연이 있지만,
용기내어 지난 유후인 여행때 방문을 했었고 호테이야의 여러 객실중 4개의 객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평일에 방문했는데도 인기 때문에 손님이 없는 객실이 4개 밖에 없던 슬픈 현실..)



이른 아침이면 호수 저 아래쪽에 흐르는 온천과 새벽의 찬공기가 만나 신비로운 느낌의 안개가 짙게 깔리는 유후인 긴린코 호수.
유후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인데요.. 
긴린코 호수에서 걸어서 5분, 아기자기한 수공예품점이 가득한 상점가에서도 도보 5분...

호테이야 료칸하면 우선 최고의 접근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랫동안 호테이야 료칸에 갈 수 없는 슬픈 사연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것.. 닭!!!!
청년이 된 지금은 괜찮지만, 어릴때는 TV나 책에서 닭이 나오기만 해도 소리를 지르고 눈을 질끈 감을만큼 닭을 무서워했습니다. 
호테이야 료칸의 마당에 닭이 뛰어논다는 정보... 사진도 아니 라이브 닭은 지금도 무섭기 때문에 호테이야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와 같이 닭을 무서워 하는 손님과 상담을 했는데.. 
이 손님은 용기를 내겠다고 하더군요.. 료칸에 예약 전화를 하면서 사정을 이야기 하니 그럼 이날은 닭을 닭장에 감금시키겠다는
오카미(료칸의 여주인)의 친절한 이야기!!! 아아.. 역시 료칸은 감동적..

그래서 저도 료칸을 구경하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제가 찾아간 날에도 닭을 감금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예쁜 호테이야 료칸의 로비에서 오차를 마시는 호사도 누리고 ㅋㅋ


째깍째깍 할아버지의 옛시계 노래를 흥얼거려보기도 했네요.. 


유후인 온천 관광협회 가맹점인 호테이야 료칸.. 닭이 뛰어 다닙니다. 
닭을 무서워 하는 분이라면 꼭 예약시 말씀해 주세요. 닭을 감금해달라고 ㅋㅋㅋ


본관 건물 2층에 있는 두개의 객실은 호테이야 료칸에서 가장 저렴한 객실입니다. 
객실에 화장실이 없고 8조 정도의 좁은 객실이기 때문에 2명 이상 숙박은 조금 무리입니다. 

솔직히 호테이야 본관 객실을 숙박할 바에는 다른 료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쨋거나.. 객실에서 보면 료칸의 전체 모습을 살짝 볼 수 있습니다. 객실은 좁고 욕실도 없지만 뷰는 좋습니다. 

 
객실에 있는 수건과 온천 주머니.. 남자는 짙은 회색, 여자는 다홍색 온천주머니.. 
온천으로 갈때 달랑달랑~ 들고 가면 됩니다.  소모품이기 때문에 집에 챙겨와도 됩니다. 젖병통으로 좋더라구요 ㅋㅋ



또다른 본관 객실.. 히로스에 라는 이름을 하고 있지만 흔히 본관 객실로 불립니다. 


2층에 있기 때문에 채광이 더 좋은 듯 하구요.. 
역시나 욕실(화장실은 있음)은 없지만 정갈한 호테이야의 느낌은 참 좋습니다. 


다른 료칸보다 천정이 조금 더 높게 느껴지는 것은... 채광이 좋아서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호테이야 료칸의 이름을 딴 객실.. 호테이노마 객실로 가봅니다. 
억새지붕으로 덮혀져 있는, 옛 일본 민가 분위기의 외관이 인상적입니다. 


지금은 신관의 특별실 3총사에게 밀리지만 한때는
호테이야 료칸의 플래그쉽 객실이었던...호테이노마...
전용 노천온천도 있고 미닫이 문으로 방을 두개로 구분할 수 있는 후타마 형식입니다. 


최대 7인까지 예약을 받는 넓은 객실..  가운데 가습기 보이시죠?
일본의 료칸 객실은 다다미 구조이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우리나라 온돌처럼 따뜻하지는 않습니다. 

단 온풍기가 잘 되어 있어 추위를 느끼기 힘들지만.. 온풍기가 과하면 피부가 막 갈라지는게 느껴질 정도로.. 엄청 건조합니다 ㅠㅠ 
겨울의 료칸여행을 할 때는 객실에 가습기가 있느냐 없느냐... 이것도 꽤나 중요한 부분이 되겠습니다. 



클래식한 전구도 멋지죠? 


평소에 세로 사진은 잘 안찍는데.. 이날은 어쩐지 예쁜 모습을 구석구석 담고 싶어서 세로 구도의 사진도 많이 찍게 되었네요. 

호테이노마의 전용 노천온천.. 
손님이 체크아웃 손님이 오는 시간에 맞춰 온천수를 준비하기 때문에 제가 갔을 때는 비어 있었다는... -_-;;;


단둘이서 사용하는 객실 전용온천의 바가지와 의자.. 남여 구분해놓은걸까요? 미묘하게 사이즈가 다르네요.


호테이노마 객실을 보고 위로 올라갑니다. 호테이야 료칸에서 가장 안쪽에 있는 특별실 3총사.. 


정통 일본식 정원이 아닌 소박한 정원에는 감수성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오오야마, 나오카와, 시다카... 이렇게 세개의 객실이 호테이야 료칸의 특별실입니다. 
오오야마와 나오카와는 CTRL+C, V를 한듯이 비슷한 객실이고, 시다카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위의 사진은 나오카와 객실의 입구입니다. 


나오카와와 오오야마 객실에는 담화실이 있습니다. 
료칸여행 가서 잠만 자는 것은 아니자나요. 오손도손 둘러 앉아 평소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도 하고.....


담화실 + 침대객실 + 다다미 객실로 되어 있습니다. 2인 숙박시에는 침대 이용만 가능하고, 4인 숙박시는 2인은 침대, 2인은 다다미를 이용합니다. 


똑같은 말이기는 하지만... 이건 세면대라고 하고 싶지 않네요.. 예쁜 파우더룸이에요~ ㅋ

특별실 별관의 작은 정원.. 머 산책하거나 그럴 정도는 아니고 바람쐬는 정도.. 

객실에서 나와 나무 데크를 따라가면 전용 노천온천이 나옵니다. 
객실에 연결되어 있는 만큼 누구도 볼 수 없는 완벽한 프라이빗 공간입니다. 일본식 풀빌라 리조트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안타깝게도 고객 체크인 시간에 맞춰 깨끗한 물을 받아 놓기 때문에 온천수 없는 온천의 사진이 찍혔네요 ㅠ


안타까운 마음에 호테이야 료칸의 미디어용 사진을 첨부합니다. 
광각 렌즈로 촬영해 약간의 왜곡이 있지만 유후인 최고 수준의 객실내 전용온천임은 분명합니다. 


객실 네개 밖에 소개를 못했지만.. 모든 객실을 소개한다고 해도.. 
실제 예약 할 때는 어떤 객실이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예약을 하면서 실시간으로 어떤 객실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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