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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상/레디꼬

여행블로거,여행사직원,여행작가 레디꼬(정태관)이 그동안 쓴 여행가이드북 소개

안녕하세요 레디꼬, 정태관입니다^^

간단히 저를 소개하자면...
여행블로그를 운영하고, 여행 가이드북을 쓰는 사람입니다. 

제가 쓴 책들을 이야기 하기 전에 , 제가 생각하는 여행이 어떤건지 살짝 이야기를 할께요.
대학교 전공이 관광경영학이었고, 4년간 학교에서 맨날 술마시고 놀기만 했지만 
1학년 1학기 관광학개론 첫 수업때 관광산업은 무공해에 부가가치도 높고,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즐겁게 해준다는 것
만큼은 4년 동안 잊지 않고, 여행이라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졸업후 여행사에서 근무하면서 첫 해외여행을 준비하는데 어려워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조금 더 쉽고, 조금 더 재미있게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기본 업무외에
여행 정보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료를 만들었던게 아마도 가이드북을 쓰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준게 아닐까 하네요. 



제가 쓴 첫번째 가이드북은 Enjoy 호주 (2009,1/넥서스BOOKS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일본 만화를 좀 좋아해서 여행사에서도 일본팀으로 입사를 했는데, 겨울시즌에 호주도 한번 해보지 않겠냐는 팀장님 이야기에 두개팀을 오가면서, 호주 업무를 6개월정도 배웠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첫 직장인 이오스 여행사와 함께 공동으로 판매를 하던 세계로여행사, 투어닷코리아, 에주투어, 워너투어, 하나투어 등 여러 여행사의 호주 베테랑 담당자분들이 저를 공동의 부사수로 생각했는지 정말 많은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외국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과 영어도 배워보겠다는 생각으로 1년6개월간 호주에 갔습니다. 하지만..ㅠㅠ영어공부는 하지 않고 마냥 호주 이곳저곳 여행만 하면서.. 어느날 문뜩 책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확신은 없었지만, 먹는거 안먹고 필름 사가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더니... 우리나라에 귀국하자마자 친한 동네형(?)인 영민이형의 소개로 책을 쓰게 되었네요. 공동저자와의 의견충돌이 조금 힘들긴 했지만 그 덕분에 더 좋은 책이 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Enjoy 호주를 구입할 수 있는 링크는 <인터파크> <YES24> <반디앤루니스> 입니다^^



제가 쓴 두번째 가이드북은 Enjoy 규슈 (2009,8/넥서스BOOKS) 입니다.
대학교 때 가장 재미있게 여행을 했던 곳이 규슈였고, 여행사 입사하고 3개월만에 처음 간 출장도 규슈였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을 꼽으라면 온천여행지 구로가와와 유후인을 꼽고, Enjoy규슈가 다른 책과 비교되는 점이 이 지역들입니다.

제가 여행사 업무중 가장 좋아하고, 자신있어 하는 것이 료칸 상품을 개발하고, 직접 판매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온천을 좋아하고, 료칸만큼 일본 문화를 느끼기 좋은 곳은 없기 때문입니다.(사실 여행사 수익도 타상품 대비 큽니다ㅋ) 제가 직접 숙박을 하고 온 곳, 출장 때 인스펙션으로 둘러본 곳은 여행사 직원이나 미디어 숙박이기 때문에 친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하지만 저와 상담을 하고 여행을 다녀온 손님들의 피드백. 물론 한두명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수많은 손님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어떤 료칸인지 보다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회사 때문에 길게 취재를 갈 수 없었던 것은 고등학교, 대학교 과 후배 승필호(現전문 포토그래퍼)가 학교수업 빼먹고 저대신 10일간 취재도 하고 멋진 사진도 담아올 수 있었습니다^^ 

 Enjoy 규슈를 구입할 수 있는 링크는 <인터파크> <YES24> <반디앤루니스> 입니다^^



제가 쓴 세번째 가이드북은 Enjoy 홋카이도 (2010,10/넥서스BOOKS입니다.
홋카이도 책을 계약할 때 까지만해도 서점에서 볼 수 있는 홋카이도 가이드북은 일본어 가이드북의 번역본 밖에 없었습니다. 번역본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취향에 맞지 않는 여행지들도 많고, 무엇보다 수년전에 없어진 야간열차 정보가 그대로 남아 있어 책만보고 일정짜다 낭패보고 뒤늦게 찾아와서 일정 바꿔가며 예약을 한 손님도 있었습니다. 

넓고, 교통편도 많지 않은 홋카이도 가이드북을 쓸 수 있었던건 제가 처음 다닌 여행사, 이오스 여행사의 전광용 이사님과 강대국 팀장님 덕분이었습니다. 1년차도 되지 않은 직원을 매출이 높지 않은 지역에 9박10일이나 출장을 보내주고, 유키마츠리(눈축제)를 볼 수 있도록 겨울 성수기 기간에 휴가도 허락해주셨네요. 이 부분은 다른 여행사 일본팀 직원들은 상상하기 힘든 파격적인 혜택이었기 때문에 친구들이 엄청 부러워했다는.. 그리고 함께 작업한 블로거 베쯔니와 여행작가 민보영님 뿐만 아니라 블로그를 하면서 알게된 여러 블로거님들의 도움으로 4계절의 홋카이도를 모두 담을 수 있었던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Enjoy 홋카이도를 구입할 수 있는 링크는 <인터파크> <YES24> <반디앤루니스> 입니다^^



제가 쓴 네번째 가이드북은 어린이도 간다 Enjoy 일본 (2010,10/넥서스BOOKS입니다.
첫번째 책을 소개해준 영민이형이 기획해서 함께 쓰다가 타이트한 일정 때문에 제가 단독으로 출간하게 된 책입니다. 부모와 함께 여행가는 어린이들에게 읽을거리를 주자는 컨셉이었는데, 제가 쓴 책 중에 가장 잘 썼다고 자부하는 책이지만, 안타깝게도 책의 판매는 저조합니다. 서점에서 여행서가에 꽂혀있지 않고, 어린이코너에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하는데, 이부분은 각 서점의 MD들이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주변의 지인분들의 이야기는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재밌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을 위해 교육적인 내용을 많이 담았는데, 여행지와 함께 일본의 문화, 생활방식 등도 함께 소개하고 있고, 일반 여행책에는 나오지 않는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많이 있기 떄문입니다. 취재비와 원고작업 시간 등을 생각하면 엄청난 적자를 본 책이지만 그래도 가장 애착이 가는 책입니다. 책 크기가 커서 집에서 라면먹을 때 냄비 받침으로도 애용하고 있습니다 ㅠ

 어린이도 간다 Enjoy 일본을 구입할 수 있는 링크는 <인터파크> <YES24> <반디앤루니스> 입니다^^



제가 쓴 다섯번째 가이드북은 카페드유럽 그리스 (2011,7/인터유로) 입니다.
우선 이 책은 일반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책이 아니라, 여행사에서 예약한 고객들을 위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미니 가이드북 입니다. 2011년 3월에 일본에 지진, 방사능 문제가 생기면서 일본여행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상당히 큰 타격이었습니다. 마침 다니던 여행사를 그만둔 상태였기 때문에 책 판매 수입으로 살았는데, 일본 책 판매량과 함께 가정경제가 무너졌습니다. 그 때 몇년간 끈끈한 정으로 모임을 이어온 여행업계 789모임의 멤버인 인터유로 대표가 미니가이드북 제작 의뢰를 하면서 잠시 이 책에 집중하면서 힘든 시기를 떨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호주에 있을 때 장거리 버스예약이 잘못되서 울고 있던 여행객을 도와준 적이 있는데, 알고보니 제가 호주에 가기전 다니던 여행사에서 저를 통해 첫 일본여행을 했던, 신기한 인연의 대학생이었습니다. 그 학생이 지금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중인 박경연이고, 출판 디자인을 하는 경연이 친구 정다희가 이 책 작업을 함께 했습니다. 회식은 언제나 홍대 레게치킨에서 ㅋ

 카페드유럽 그리스 책자를 구입 또는 받아보고 싶은 분은 카페드유럽 여행사(인터유로)에 문의해주세요



제가 쓴 여섯번째 가이드북은 랄랄라 홍콩 (2012,2/동양BOOKS) 입니다.
동양BOOKS 에서 출간하는 여행가이드북 시리즈, 랄랄라의 첫번째 책입니다. 사실 홍콩은 책 계약을 할 때만해도... 유럽, 호주를 여행할 때 잠시 스탑오버해서 하루이틀씩 몇번 보고, 마카오 여행 갔을 때 당일치기로 다녀오고, 제대로된 여행은 2박 3일 딱 한번이었는데 그나마도 그냥 먹고, 쇼핑만 해보고 왔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작업을 한 봉원이와 가영이가 여행 경험도 많고, 봉원이는 홍콩 상품을 담당하기도 했었기 때문에 무사히 쓸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도 작업 중반에 9박10일 동안 혼신의(?) 취재를 하고 왔구요^^ 

그리고 역시나 789모임의 멤버인 인터파크 홍콩팀의 한우진 군과 전직 포토그래퍼 출신의 웹투어 이진혁 차장님, 내일여행 장인석군과 박향민군, KRT의 임지은양 등 여러 여행사의 홍콩 전문가들의 도움과 레카미에님, 김치군님, 아루무님, 샘쟁이님, 혜진양, 엔돌핀님, 슈보님, 태양님, 아이미슈님 등 수많은 홍콩,여행 전문 블로거들의 도움으로 알찬 책이 될 수 있었습니다. 

 랄랄라 홍콩을 구입할 수 있는 링크는 <인터파크> <YES24> <반디앤루니스>니다^^


이렇게 지금까지 총 6권의 가이드북을 출간했고..
이밖에도 잡지, 회사 사보, 웹진, 웹서비스 등에 원고를 보내며 여행정보를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출간되는 책들을 보고 지인분들이 앞으로 몇십권을 쓰는거 아니냐고 묻는데, 아마도 2권정도만 더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동저자들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개정작업의 부담이 적기는 하지만, 개정작업도 소홀히 할 수 없고..
무엇보다 여행사에서 제가 근무하면서 많은 손님들과 상담을 하며 정보를 얻었던 지역들이 여기까지네요^^;;

단순히 여행 다녀와서 혼자만의 경험으로 가이드북을 쓰려고 하면 10권도 넘게 쓸 수 있겠지만, 
가이드북은 여행 에세이와 달리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 취향 등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더이상의 가이드북은 힘들것 같습니다. 

조만간 다시 여행사 복귀를 해서.. 혹시나 유럽팀에서 일하게 된다면 몇년 후에 유럽 가이드북을 써보고 싶은 생각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