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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본/나가노

짜집기로 그려진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온천여관

원래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무대는 어디일까...
라는 제목의 포스팅으로 쓰다가.. 제목 및 포스팅 방향 급선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짜집기 실력을 볼 수 있습니다 ㅋㅋ
기존의 기능들을 예쁘고 쓰기 좋게 만들어낸 잡스형님을 생각하면 짜집기가 나쁜것만은 아닙니다. 
새로운 창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제가 쓴 가이드북도 짜집기에요 ㅋㅋㅋㅋㅋ)



인기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주무대인 온천여관.. 정말 으리으리한 건물이라 도저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나 짜집기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건물.. 과연 어떤 것들을 짜집기해서 만들었을까요?




도쿄의 "에도도쿄 건물공원 江戸東京たてもの園"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테마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는 지브리 미술관에서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흔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무대가 된 곳이라 소개됩니다. 물론 건물의 용도도 공중목욕탕입니다. 
특히 입구의 유선형 지붕이 애니메이션 2층에 있는 테라스(?)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게다가..  "에도도쿄 건물공원 江戸東京たてもの園"에는 애니메이션에서 바다를 달리는 전차의 모형이 있습니다. 
실제로 어디에선가 운행되던 노면열차를 옮겨놓은 것 같기도 하고...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얻은 후 설치한 것인지.. 아니면 그 이전부터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이건 일본이 아니라 호주의 버셀톤(서호주)에 있는 한 제티입니다. 바다로 길게 이어져있고 열차레일이 깔린 나무제티를 보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물위를 달리는 노면전차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로 있을 때 알던 일본인 친구가 꼭 보고 싶다고 해서..몇시간 차를 타고 가서 본 조금은 허무한 무대..ㅋㅋ



센과 치히로의 무대가 된 도고온천 2박3일... 
이라는 여행사의 광고를 통해 애니메이션의 무대로 자리잡은 시코쿠 도고온천의 도고관

일본의 3대 고온천 古温泉 중 하나이고, 온천의 효능이 좋은 도고 온천은
시내에서 분위기 있는 노면전차를 타고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라 정말 좋은 온천여행지라 생각하는 곳입니다. 



역사 깊고, 온천 수질도 좋고, 다양한 등급의 료칸, 온천호텔이 있고, 시내에서도 가까워서 마음에 드는 곳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직항편이 주2회(3회인가?) 밖에 없고 항공요금이 조금 비싼편이고... 온천이외에는 볼거리가 별로 없다는 단점이 있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여행객에게는 별로 매력적이지 못한 곳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포장해보기 위해서 사용한 것이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앞서 소개한  에도도쿄 건물공원 江戸東京たてもの園과 비슷한 느낌의 건물입니다. 



앞서 소개한 두곳이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한 온천여관입니다. 
애니메이션의 온천여관과 비교해보면 규모가 조금 아쉽고, 일부분이 닮았을 뿐 전체적인 느낌도 많이 다릅니다. 

위의 사진은 나가노현 벳쇼온천의 "린센로우카시와야벳소 臨泉楼 柏屋別荘"라는 료칸입니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료칸과 비슷한 느낌의 4층 목조건물입니다. 

동북지역에서는 드물게 사적과 절들이 많이 남아 있어 '신슈 가마쿠라 信州鎌倉'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벳쇼온천 別所温泉
일본의 100대 온천 중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특히 문인 文人들에게 사랑받는 온천지입니다. 




린센로우카시와야벳소 臨泉楼 柏屋別荘의 수많은 온천 중 원형 온천.. 
료칸 사장님의 소개로는 이곳도 센과 치히로에서 나온 온천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어디서? ㅋ 

아무튼 온천장 실내에 다다미가 깔려 있는게 신기했고, 100년도 넘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타일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도고온천과 도쿄 에도 건축원보다 모습도 비슷하고.. 
사람들이 먹고, 온천하고, 잠자는 료칸.. 애니메이션의 설정과도 비슷한 곳입니다. 



마지막으로.. 군마현에 있는 세키젠칸 積善館 이라는 료칸입니다. 
목조 2층 건물이라는 것이 조금 아쉽지만... 빨간 다리는 애니메이션에서 제법 큰 의미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애니메이션과의 싱크로율이 높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이런 그림이 나오는군요^^
재밌게 본 애니메이션, 드라마의 무대를 찾아다니는 것..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