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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일본

일본 전통 음식점, 료칸에 있는 부채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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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를 여행하면서 일본의 음식 중에서도 높은 수준인 쿄요리, 즉 교토요리를 맛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본식 코스요리인 가이세키 요리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점이 있다고 하지만,
일반적인 여행객이라면 그냥 가이세키 요리 정도라고 생각하면서 먹으면 되겠습니다.




교토에서 맛집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은 한큐센의 종점인 카와라마치역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폰토쵸(先斗町)라는 곳입니다. 작은 골목길로 시작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지나치기 쉬운데,
카와라마치에서 야사카신사 방면으로 가다가 강을 건너기 직전에 있는 작은 골목길이라는 것만 생각하고 가면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좁은 골목길에 수많은 음식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집을 들어가야 할지 모를 정도입니다.



제가 찾아간 곳은 일본의 맛집 사이트에서 높은 평점이 있는 폰토쵸 나고미야 렌(先斗町なごみ屋 連)이었습니다.
1인 예산 3,500엔~ 정도로 생각하면 수준높은 교토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주소:京都府京都市中京区先斗町歌舞練場下ル西側 
전화:075-251-7878
시간 : 17:00~00:00 (라스트 오더 23:30)



교토의 요리는 신선한 야채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가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교토에서 가지의 참 맛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종업원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조금 친해졌는데(혼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갑자기 눈에 저 부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 저건 뭐에요? 라고 물어봤더니...

"게이샤를 지명하는데 사용하는 것 이라고 합니다"

즉.. 저 부채에 적힌 것이 게이샤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호기심에 얼마정도면 게이샤와 함꼐 부를 수 있냐고 물었더니.. 청바지에 티셔츠 쪼가리를 입은 저를 다시 한번 보더니..

"왠만한 사람은 절대 부르지 못할 가격.." 이라고 합니다.

식사에, 주류, 택시비 등 까지 포함하면 밥한끼 먹는데 100만원 정도는 있어야 부를 수 있다고 합니다.

"부채를 들면.. 게이샤가 온다는..."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알게 된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나요?
아라시야마의 료칸에 가니, 또 부채들이 보입니다. 교토 근교의 아라시야마는 오래전부터 일본의 귀족들의
휴양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역시 돈많은 사람들에 모이는 곳에 유흥도 자리를 잡는 것일까요?

일본 사람들이 게이샤를.. 몸파는 사람이 아니라 예술을 파는 사람이라 홍보하는데 성공했다 하더라도..
료칸에 게이샤를 부르는 부채가 있다는 것은 게이샤의 본래 모습은 몸을 파는 창녀, 매춘부임을 부인할 수 없게 만들어 줍니다.



 
교토의 아라시야마 뿐 아니라, 쿠사츠 온천에서도 부채가 있습니다.
게이샤 중에서도 조금 저급에 속하는 것이 온천게이샤라고 합니다. 조금 노골적인 그림이 그려져 있는 쿠사츠 온천의 게이샤..
역시.. 게이샤는 예술을 판다.. 는 인식을 주려 노력하지만 그것만은 아닐꺼라는 확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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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하수 2010.01.18 14:00

    오홋... 운치있는 곳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에코홈탄성코트 2010.01.18 15:51 신고

    백마넌이라...., 식당에서 게이샤와 뭘하죠???

    • BlogIcon 레디꼬 2010.01.18 22:06 신고

      공식적을 일본이 외국인들에게
      게이샤는 일본의 문화를 판다고 홍보하고는 있습니다
      어찌보면 예술인것 같기도 해요^^

  •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10.01.19 16:01 신고

    앗 저도 항상 이것이 궁금 했는데.. 일본어를 모르는 김군이 속 시원히 듣고 가는군요~ㅋ

  • BlogIcon TOMMY LEE 2010.01.19 17:55

    저 부채로 레디꼬님에게 지명(?)받고 싶네요.. ㅋㅋㅋ..

  • 이상현 2010.01.20 07:56

    매우 재밌는 글인데?ㅎㅎㅎ
    여름에 더워서 모르고 부채하나 뽑아서 부채질하면 클나나...

  • - 2010.11.20 02:08

    게이샤의 본래 모습이 매춘부였다니... 게이샤는 기생과 마찬가지로 본래 모습은 예술을 파는 사람입니다. 몸 파는 사람들은 게이샤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종종 손님들에게 매춘을 하는 경우도 있었을 겁니다. 직업의 특성상. 허나, 창녀들과 다르게 매춘이 자신의 본업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혼란한 시기에 스스로를 게이샤로 포장하며 자신을 판 저급한 창녀들이 있었지요. 그 영향으로 게이샤의 이미지가 많이 지저분해졌습니다. 세계 2차 대전 패전 이후 그런 가짜 게이샤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생도 마찬가지입니다. 1패 2패 3패로 나누어 1패 기생들은 그야말로 고급 기생입니다. 높은 분들을 상대하다보니 학식도 필요하고 수준있는 가무에도 뛰어나야했지요. 2패는 그보다 약간 급이 낮은 은근짜로 불리는 기생들이었고 3패들은 수준있는 가무는 못하고 그냥 민요나 부르면서 돈만 있으면 양민이건 천민이건 몸을 파는 기생들이었구요. 일제강점기 이후 1패가 사라지고 2패가 사라지고 결국 3패로 다 통합되버리면서 기생 이미지도 만만치 않게 망가졌지요.
    일본이 어느정도 미화를 시킨 점은 있겠으나 게이샤의 본래 모습이 매춘부였다는 건 터무니없는 소리입니다. 게이샤의 탄생 역사로 봐도 게이샤의 시초는 남자들이었는데 일종의 광대 노릇을 하는 사람들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