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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소소한 일상

칠공주 28-70G 를 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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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전역하자마자 SLR카메라를 샀다.
그냥 폼나서 샀고, P모드로 놓고 대충 찍어도 잘나와서 좋았다.

한번쯤 앓는다는 장비병도 걸리지 않고 바디 1개, 50미리 단렌즈 1개, 24-85 줌렌즈 1개, 삼각대 1개
헝그리한 조합으로 나름 만족스러운 사진을 잘 찍고 다녔다.

작년에 충동적으로 미놀타 렌즈중 손가락에 꼽는 28-70G를 샀다.
AF속도 느리고, 무겁다는 단점이 있지만 화질이 보상해준다는 평가를 받는 렌즈다.

그런데 사진이 이상하게 나온다. 
28-70G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사용한 50m 단렌즈에서도 마찬가지다.
현상을 맡기고 찾으러 갈때마다 아저씨가 요즘 무슨 카메라 쓰는데 이러냐? 한마디 하신다.

엎친데 덥친격으로 필름 덮개의 걸이가 부러져 순간접착제로 붙였지만 필름을 갈아길때마다 불안하더니 또 부러졌다. 다시 붙여 몇번 사용은 했지만, 필름을 갈아끼는 것이 불안하고 무섭다.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는데 필름 카메라를 쓰는 것이 부담스럽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비싼 렌즈를 굳이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는 것 같아 28-70G를 장터에 올렸다.
"칠공주 사고 싶습니다" 문자를 받으니 씁쓸한 한숨이 나온다.

처음으로 내가 갖고 있던 렌즈를 팔았다.
왠지 속상한 기분이다.

DSLR로 옮기고 싶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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