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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본/나가노

갑빠바시의 일본요괴, 갑빠는 무슨 뜻일까?

일본 알프스의 하이라이트 갑빠바시河童橋 를 보러 가는 날입니다. 
갑빠바시? 바시橋 는 다리라는 뜻입니다만 갑빠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갑빠かっぱ 란 서양의 인어, 용과 같은 일본의 전설 속 동물입니다. 용처럼 스케일이 크지도 않고, 인어처럼 예쁘지도 않은 어쩐지 우리나라의 도깨비랑 비슷한 느낌인데, 새의 부리를 갖고 등에는 거북이 등딱지를 달고 있는 못난 요괴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가장 사랑받는 요괴 중 하나라고 합니다. 한자 河童 를 풀면 강가의 아이인데, 강에 사는 요괴라서 이렇게 쓰는가 봅니다^^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일본 알프스의 풍경을 감상하며 갑빠바시로 향합니다. 도보 약 30분 정도~ 삼림욕을 즐기며~



드디어 도착한 갑빠바시... 요괴 갑빠와는 전혀 상관없는 모습이고, 어째서 갑빠바시라고 불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본 알프스를 배경으로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이 다리를 건너면 지금까지 산책했던 곳과는 달리 조금은 원시림 스러운 산길이 펼쳐집니다. 보다 본격적인 에코 투어리즘의 세상입니다^^



호텔의 노천온천에 있던 갑빠입니다. 아무래도 가미코치의 상징이기도 한 갑빠바시 때문에 온천에 갑빠 동상을 세워둔 것 같은데..
밤에 혼자 온천하러 갔다가 저 동상 때문에 깜짝 놀랐습니다. ㅠㅜ



갑빠바시 옆의 갑빠토이레(화장실)입니다. 요괴가 살고 있는 화장실이라 무서워서 작은 것만 하고 나왔습니다.



가미코치 갑빠야키입니다. 
美しい自然を守り、後世に伝えていくために。。。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고, 후세에 전해주기 위해....

라고 빵봉지에 써어둔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자연을 보호합시다^^


보통 우리나라에서 갑빠...하면 남자의 가슴근육을 말합니다.  
왠지 일본말 스러운데 알고보니 일본말이 아니라 포르투갈어로 덮개, 천막을 말하는 Capa가 북한으로 넘어갔고
그 말이 우리나라로 넘어온 말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