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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본/나가노

일본 알프스 가미코치에서 트래킹, 시미즈야 호텔

지난 포스팅 http://readygotour.com/408 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호텔까지 바로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었지만, 가미코치의 다이쇼이케에서 호텔까지 약 1시간 정도 트래킹을 하기로 했습니다. 



고산지대라 예상하기 힘든 빠른 기후 변화속에서 아주 잠깐 일본 알프스의 만년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구름때문에 눈인지 구름인지 잘 안보이기는 합니다만....)




맑은 샘물이 흐르는 가미코치 트랙킹 코스~...산책로처럼 잘 조성되어 있어서 힘들지도 않답니다.



약 1시간 저도 삼림욕을 즐기고나니 시원한 강을 앞에 두고, 뒤쪽에는 일본 알프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호텔 시미즈야清水屋가 멀리 보입니다. 




스위스 느낌의 창문을 달고 있는 가미코치 시미즈야 호텔의 외관입니다. 



호텔의 로비는 아주 작습니다^^;



혼자방을 쓰는데 이번에도 트윈룸으로 배정을 받았습니다. 왠지 잠자다가 빈 침대를 보면 좀 무섭습니다. ㅠㅜ



빨간색과 보라색의 침대커버..깔맞춤을 안한 호텔은 처음인 것 같네요.




티테이블에서는 시원하게 흐르는 강물을 바라 볼 수 있고, 창문을 아주 살짝만 열어두어도 콸콸콸~~ 시원한 소리까지 들려옵니다^^




시미즈야 호텔의 오랜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오래된 찻잔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역시나 오래된 느낌의 금고입니다. 요즘은 왠만한 료칸도 전자식 금고인데 이곳은 여전히 열쇠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왠지 옛 생각이 나고, 좋은 기분이 듭니다. 



객실에서 가장 최신 장비(?)일듯한 커피포트와 와라비모치..인듯한 것이 놓여져 있습니다.



기린맥주와 신슈의 생수, 우롱차, 토마토와 사과쥬스가 있고.. 박카스의 친천 리포비탄 D가 있습니다. 
미니바의 음료는 마시면.. 체크아웃 하기전에 똑같은걸 사서 채워두거나.. 체크아웃할때 돈을 내야합니다. 
당연히 체크아웃 할때 계산하는 금액은 일반 슈퍼에서 파는 것보다 비싸기 때문에 저는 좀 귀찮더라도 채워둡니다. ㅋㅋㅋ



화장실은 옛날 호텔치고는 제법 넓지만, 시골(?)의 호텔치고는 좁습니다. 
하지만 호텔에는 노천온천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화장실은 정말 화장실의 용도로만 쓰입니다. 

대부분의 여행객이 료칸을 갈 때 지불한 금액 때문에 많은 기대를 하지만, 하루에 1인 2만엔이 넘는 료칸 중에
객실에 샤워시설이 없는 경우도 있고, 시미즈야 호텔의 화장실보다 좁은 료칸들도 제법 있습니다. 

다다미 객실과 서비스, 그리고 가이세키 요리에 비중을 두고 있어서 인지.. 아니면 화장실이 작은 것도 전통인지..
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점을 미리 염두해 두고 가면 료칸에 가서 실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객실 구경을 마치고 온천을 하러 왔습니다. 단순온천이기는 하지만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하는 온천에 몸을 담그니..
여행의 피로가 싹 날아가는 듯 했습니다. 



아담한 사이즈의 실내 온천^^



일본의 료칸 대욕장에는 개인 라커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주 큰 규모의 온천호텔 스러운 료칸들 중에는
개인라커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이 이렇게 바구니..

조금은 불안한 느낌이지만 아직까지 온천하면서 도난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온천을 하러 갈때는 온천을 마치고 간단히 음료수를 사먹을 만한 동전 정도만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