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래전 일본/나가노

샘물이 솟는 마츠모토에서 만난 특이한 헌책방

나가노현의 마츠모토시 곳곳에는 샘물이 솟아나고 있습니다. 
한여름에도 시원한 샘물 덕분에 여행을 하면서 음료수를 살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마츠모토성에서 나와 시내를 향해 걷고 있는데 벤치 옆에 왠 물이 솟아 나고 있습니다 .



다이묘의 작은길에 있는 우물...이라고 써있습니다. 
길을 지나는 누구나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머그컵도 하나 올려져 있습니다. 



이번에는 다이묘 거리 오오테문 우물..이라고 써있는 샘물이 보입니다. 
처음 본 우물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우물을 또 보니 궁금해졌습니다. 왜?? 이렇게 우물이 있을까...

유명한 마츠모토성과 일본 알프스를 바라볼 수 있는 마을...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샘물의 마을 마츠모토(湧き水の町)'라는 별명도 있었습니다. 마츠모토 시내 곳곳의 샘물들은 일본의 100대 샘물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시내를 둘러보며 샘물들을 찾아보고 마시는 것도 마츠모토 여행의 소소한 재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찾은 것은 좀더 본격적인 샘물입니다. 한여름 깊은 지하에서 솟아오는 차가운 샘물은 여행자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줍니다. 
아주 어릴적 본듯한 그런 펌프가 왠지 감성도 자극해줍니다.



꽤나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나서야 펌프질을 할 수 있었습니다. 
펌프질을 하며 물을 받아마시는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혼자서는 어지간해서는 할 수 없는걸 시도하려 했습니다. 
결국..포기.. 사진찍고나서 시원하게 한잔 했습니다^^



이건 점심을 먹은 식당의 한쪽에 마련된 샘물입니다. 이 물을 이용해 음식을 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음식점입니다. 
어쩐지 신사 같은 느낌이랄까? 샘물의 소중함에 감사를 드리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이런 깨끗한 물을 이용한 음식의 맛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라고 하면 어이없겠죠? 
곧.. 맛있는 음식 포스팅도 하겠습니다^^



샘물이 솟아나는 마츠모토 거리를 걷다 보니 심상치 않게 생긴 건물이 보입니다. 



위의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기억하실 수 있을텐데.. 마츠모토성을 본따 만든 헌책방으로 마츠모토의 명물중 하나라고 합니다. 
천수각(맨 꼭대기층)의 샤치호코(鯱)까지 만들어 둔 것에서 섬세함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p.s. 샤치호코(鯱)는 머리는 호랑이 몸통은 물고기인 상상의 동물로 일본성의 지붕에서 볼 수 있습니다. 언뜻보면 그냥 물고기입니다. 게다가 성에 불이 나면 입에서 물을 뿜어 불을 끈다고 하니.. 역시 물고기에 가까운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