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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본/나가노

일본 알프스의 검은 성, 마츠모토성

일본의 전국 각지에 약 1000개의 성이 있었다고 합니다. 
전쟁과 화재 등으로 많이 없어졌지만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히메지성(姫路城)을 비롯해 훌륭한 성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일본 성의 상징은 최상층에 위치한 천수각(天守閣)입니다. 성주가 아래를 내려다 보며 생활을 하기도 했고, 
전쟁 중에는 망루의 기능과 함께 군지휘실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수 많은 성들이 있지만 천수각을 지을 때의 옛 모습 그대로를 갖고 있는 성은 일본 전국에 4개 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러한 성들을 '12천수'라고 부르며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거나 일부는 국보로 지정되었습니다. 

나가노현의 마츠모토성(松本城)、아이치현의 이누야마성(犬山城)、사가현의 히코네성(彦根城), 효고현의 히메지성(姫路城)
위의 네개의 성은 국보로 지정된 국보사성(国宝四城)으로 불립니다. 국보성 사대천왕...이런 이름이었으면 더 좋았을껄..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츠모토 성은 검은색 옻칠을 한 검은색 성입니다. 구마모토성과 함께 까마귀성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다른 성들에 비해 조금 작다는 느낌이 들지만, 평지에 우뚝 솟은 전형적인 평성으로 높은 건물이 없던 시절에는
압도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었을것 같습니다. 




성을 둘러싸고 있는 해자의 폭은 최대 60m라고 하는데 성을 지을 다시 화살, 조총의 유효사거리가 이정도였다고 합니다. 
가만히 보면 성벽에 구멍이 보이는데 활과 총을 쏘기 위해 만들어 둔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성이 지어진 이후 단 한번도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니.. 환기구 정도로 사용되었을 것 같습니다^^)


해자를 건너는 빨간색 다리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검은 옻칠과 함께 마츠모토성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일본에 남아있는 12개의 천수 중 하나인 마츠모토성의 천수각에서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나가노현 제2의 도시이기는 하지만 고층 빌딩은 별로 없습니다. 산으로 둘러쌓인 풍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날씨는 비교적 맑았지만 구름이 잔뜩 껴 있었습니다. 날씨가 맑은날에는 일본 알프스가 시내에서 바로 보인다고 합니다. 



비록 제가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마츠모토시 관광과 제공..) 마츠모토시내를 감싸고 있는 일본 알프스를 바라보는 성의 모습입니다. 
한여름에도 이렇게 눈이 남아 있는 것이 정말 알프스 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걸 보고 싶어하는..여행조급증 때문에 이렇게 앉아서 여유를 부릴 수는 없었습니다. 
여행을 다녀와서 사진을 정리하다보면.. 조금 더 여유를 갖고 다닐껄.. 조금 천천히 깊이 볼껄..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츠모토성은 단 한차례의 전쟁도 없었고 화재도 없었다고 합니다. 천수각 꼭대기 층에는 작은 신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화재를 방지하는 신을 모시고 있는데 성안에 이렇게 작은 신사가 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전쟁도, 화재도 없이 평화로웠던 마츠모토성.. 너무도 평화로운 나머지 성 뒤쪽으로는 예쁜 누각도 만들었습니다.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주고 옻칠도 하지 않은 누각에서 정원을 바라보며 평화를 즐겼다고 합니다^^



안쪽에서 바라본 마츠모토성의 모습입니다. 조금은 작은 성이지만 그게 또 매력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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