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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본/나가노

일본여행의 새로운 발견, 나가노현에 다녀왔습니다.

일본 나가노현 관광청에서 진행한 팸투어에 다녀왔습니다.
관광청, 항공사, 호텔 등 현디 관광업체에서 신문사, 방송국, 여행사 직원들을 초청해 여행지를 소개하며 함께 여행을 하면서 가족처럼(?) 친해지기 때문에 Familise Tour, 팸투어라고 한답니다.(흠..사실 어원은 잘 모르겠습니다. ㅡ_ㅡ;;)  뭐.. 서로 친해지며 재밌게 놀기만 하고 오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는 최대한 많은 곳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어 스터디 투어라고도 합니다.

이번 팸투어는 달랑 세명만 초대된 소수정예(?)로 진행되었습니다. 일본 골프, 스키, 료칸 등 현지 수배 전문인 일본기행의 김안나과장, 도쿄에 살면서 일본 생활과 여행 정보를 전하는 블로거(endeva.tistory.com)이자 '도쿄동경(안그라픽스, 2008)의 저자인 베쯔니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케언즈, 교토애 이어 베쯔니와 세번째 룸메이트가 되니... 아내가 조금 질투하네요 ㅋㅋㅋ

나가노현은 섬나라 일본에서 바다가 없는 몇개 안되는 현입니다. 해발 2,000m 이상의 산으로 둘러쌓인 고원지대는 일본의 알프스라 불리며, 나가노 동계 올림픽이 열린것을 계기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스키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어쩐지 나가노현은 겨울 여행지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번 팸투어를 통해  여름의 나가노여행의 매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4박5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나가노현 관광과의 봉쨩, 요시미쨩과 각 시의 담당자들의 도움으로 정말 많은 것을 보고 왔습니다.

카루이자와, 우에다시, 벳쇼온천, 나가노시, 오부세, 아즈미노시, 카미코지, 마츠모토시.... 8개 지역을 다녀왔고 각 관광스팟, 맛집, 호텔과 료칸별로 포스팅을 하려면.. 50개는 충분히 넘을 것 같네요. 포스팅에 앞서 월드투어(worldairtour.com)에서 판매할 나가노 자유여행, 온천료칸여행을 만들어야 하고.. 여행 성수기이니 포스팅은 조금 늦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우선은 각 일정별 대표적인 여행지들을 간단히.. !!



나가노현의 우에다(上田市)는 2009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썸머워즈'의 무대였습니다. 애니메이션에 나온 장면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애니메이션에 나온 장면을 실제로 가보니 그 디테일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도쿄역에서 부터 시작된 썸머워즈 성지 순례는 벳쇼온천으로 가는 열차인 우에노 덴테츠의 마루마도(丸窓, 원형창문)열차에서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더 프린스 카루이자와 호텔, 호시노야 카루이자와....
이름만 들어도 럭셔리함이 느껴지는 카루이자와(軽井沢)에서는 왜 이곳에 부자들의 휴양지인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여름이 지나기전에 이곳만큼은 서둘러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위의 사진은 카루이자와를 최고의 별장 휴양지로 만든 일본 피서의 신(神)의 동상입니다.



호시노야의 퍼블릭 스페이스에서 만난 마루야마 커피점.
커피를 마시고 감동의 눈물을 흘릴뻔 했습니다. 오직 이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 일본에 갈 수도 있을것만 같은 기분이었지만.... 머.. 돈이 문제입니다.



벳쇼온천(別所温泉)은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는 비탕(秘湯, 숨겨진..비밀의 온천) 입니다. 찾아가는게 조금 까다로울 수도 있겠지만 두칸짜리 시골열차를 타는 낭만을 즐길 수 있고, 조용히.. 우리나라 사람이 없는 료칸 온천여행을 원한다면 최고라 생각됩니다. 벳쇼온천 여행 문의는 월드투어(worldairtour.com)으로... ㅋㅋㅋ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던 오부세(小布施)
작은 마을에 예쁘고 아기자기한 상점과 맛집이 많이 모여 있고, 미술관도 많은 것이 어딘지 유후인과 닮은 느낌입니다. 유후인(湯布院)과 똑같이 가운데  布 가 들어가는 것 때문에 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유후인 여행을 좋아하는 젊은 여성들이 가면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터널을 지나니 그곳은 하얀 눈의 나라(雪国)였다..일본의 유명한 소설의 여는글입니다만, 나가노에선 터널을 지나니 파란 하늘 아래 하늘을 담고 있는 큰 강이 나왔습니다. 종일 비가 내렸는데 카미코지(上高地)에 도착하니 신기하게 맑아졌습니다. 일반 차량은 들어올 수 없고, 여행객을 위한 버스와 일부 택시만 들어올 수 있는 곳이니 잘 보존된 자연 환경은 말할 필요도 없는 것 같습니다.



카미코지에서는 일본의 알프스(日本のアルプス)가 보인다고 합니다. 일본의 지중해에 가보고 완전 실망하고, 마음아파했던 적이 있기 때문(일본의 지중해 보러가기)에 알프스도 그저 그러려니 했지만.. 어디선가 요들송이 들려와도 어색하지 않을..정말 스위스의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일본에는 성들이 많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전쟁, 화재 등으로 소실하고 축성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성은 12개에 불과합니다. 마츠모토 성은 그러한 성 중 하나이며, 국보로 지정된 4개의 성에도 꼽히는 성입니다. 이러한 가치는 잘 모르니까 패스~ 한다고 하더라도.. 검은색으로 칠해진 독특한 외관과 해자에 놓여있는 빨간 다리가 인상적입니다. 



오부세 만큼이나 흥미로왔던 마츠모토의 개성이 넘치는 작은 골목길 입니다. 하얀벽으로 되어 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일본은 작은 도시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소소한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아 어디를 여행해도 즐겁습니다. 


나가노현의 재미있고 신기하고, 맛있는! 여행기를 이제 시작합니다! 
(계획은 일주일에 3~4개씩인데 어찌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ㅠㅜ)